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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재 양성 어렵다, 왜?…"현장 강사 없다" [IT돋보기]


"개발자 수요 대응해 대학 학부 정원도 늘려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에서 디지털인재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인재를 가르칠 강사가 부족할 뿐더러 대학 인프라 등이 여의치 않아 IT관련 전공자를 배출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학계 및 산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주요 공약인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대학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혁신적인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디지털인재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인재를 가르칠 강사가 부족할 뿐더러 대학 인프라 등이 여의치 않아 IT관련 전공자를 배출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국내에서 디지털인재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인재를 가르칠 강사가 부족할 뿐더러 대학 인프라 등이 여의치 않아 IT관련 전공자를 배출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현재 국내 개발자 비율은 전체 경제활동 노동자의 0.5%이고, 100만 개발자를 양성한다해도 3%밖에 안된다"면서,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개발자를 양성하는 숫자는 다 합쳐도 한해에 5만명 정도인데 향후 5년 이내 100만 양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개발자를 가르칠 강사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강사 없는 커리큘럼을 통해 회사는 1년에 3천명의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이전 기수들이 멘토로 참여해 주로 팀프로젝트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취업률 90%에 달할 정도로 효과적인 커리큘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조규찬 네이버커넥트재단 이사장도 "개발 실무 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강사나 전문기관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고 이는 기존 대학에서는 하기 힘든 커리큘럼"이라면서, "디지털 교육 관련 스타트업이 활성화 돼 디지털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선 전문 교수를 채용하기 어려운 현실일 뿐더러 대학에서 관련 학부 정원을 늘리지 않고는 현장에서 필요한 개발자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장(고려대 교수)은 "100만 인재양성은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대학 학부 정원을 대폭 늘리는 게 필요하다"면서, "학부 정원이 늘어나야 우수 학생이 대학원으로 가는 것이고, 이를 통해 SW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범부처간 협력을 통해 SW관련 학부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상환 SW중심대학 사업단장(국민대 교수)도 "AI·SW가 활황이라고 하는데 (석박사까지 졸업한) 신임 교원에 대한 처우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교수 지원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처우 개선 등 좋은 교원 확보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일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도 "IT관련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교수가 현장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산업체 전문가가 교원으로 유입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데, 인원을 늘리지 않는 제로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W 관련 강사 부족, 강사에 대한 인센티브, 온라인 교육 대체 등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오는 7월 말 발표 예정인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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