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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지켜본 '배구 여제'…"선수들 힘들었을 것, 지켜봐 달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든 한국 여자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은 팬들에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을 12전 전패로 마감했다.

4회째를 맞은 VNL에서 승리와 승점을 챙기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2020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세대교체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어린 선수들의 '경험'을 강조한 대회였지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남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김연경인 본 VNL은 어땠을까. 그는 섣부른 판단보다는 아직은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었기에 대회에 나가면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했다"라며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부분은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상 VNL 성적이 좋지 않았다. 모든분들이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은 VNL에서 라이벌 국가인 태국, 일본, 중국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아시아 배구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경은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팀들 경기를 다 봤다. 팀 컬러나 스타일이 확실하게 갖춰졌다고 느껴졌다. 아직 우리가 따라가기에는 부족하다고도 생각했다"라며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면 VNL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 템포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게 김연경의 생각이다.

그는 "스피드한 배구를 추구하고, 구사하는 나라가 많다. 브라질과 미국 등이 그렇다. 앞으로 한국 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스피드한 배구다"라며 "세자르 감독 역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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