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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장단 선출' 거론하며 국힘 압박…"결단의 시간 다가온다"


우상호 "與, 전향적 결단해야"…진성준 "1일 바로 본회의 열 수 있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여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야당 원내지도부도 1일에 본회의를 바로 개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전하고 있는 원(院)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의 양보를 다시 한번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있는) 필리핀까지 가서 (협상을)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의장단 선거를 진행해서라도 국회의 시작을 열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문제가 시급한데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대책이 논의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 생각한다"며 여당 지도부를 향해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전날(28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협치를 거부하고 입법 독주를 시작했다"고 비판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협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과연 있느냐"고 반문하며 원구성 협상을 방해하는 것은 오히려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협조한 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 양보를 선언한 점을 함께 거론하며 "야당은 안간힘을 써가며 정국의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데 정작 국정 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여당은 민생과 협치의 정도에서 벗어나 자꾸 샛길로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필리핀 특사 출국을 앞둔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어떻게 여당 원내대표가 외유 일정에 민생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원구성 논의를 올스톱 시킬 수 있느냐"고 꼬집으며 "원내수석부대표 등에 전권을 위임해서라도 민주당처럼 통 큰 양보안을 제시해 말로만이 아닌 진짜 협치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끝내 타협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며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1일 본회의를 바로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말을 했고 의장단 선출부터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임시국회를 통한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진 원내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납득할 만한 타협안을 제시한다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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