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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핀테크와 협업하면 경쟁력 'Up'


글로벌 은행 핀테크와 협업으로 예산 30% 절감, 수익 44% 증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이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도 핀테크와 협업을 통해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12조1천억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0.6% 증가했다. 오는 2026년에는 26조8천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금융 소비자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16%에서 2019년 64%까지 급증했다.

핀테크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핀테크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글로벌 금융사들은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 전문기술, 노하우 확보 등을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높은 전문성과 고도화된 IT 인프라가 필요한 경우에는 핵심 역량을 집중 개발할 수 있는 핀테크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서다.

미국 은행들의 65%는 지난 2019부터 지난해까지 1개 이상의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35%는 핀테크에 투자를 진행했고, 그 외 은행들의 37%는 올해 중 새롭게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사는 ▲리서치 제공 ▲데이터 기반 트레이딩 ▲테마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포트폴리오 관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등에서 핀테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대형 은행 '소시에테 제너럴(Societe Generale)은 핀테크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통합 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리서치, 분석 자료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이피 모건(JP Morgan)도 핀테크 모자이크 스마트 데이터(Mosaic Smart Data)의 채권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온라인 주식거래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는 가상자산 플랫폼 지글루(Ziglu) 인수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확대하고 영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핀테크 협업 효과는 상당하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자체적으로 분석 역량을 구축하지 않고 핀테크에 아웃소싱했을 때 글로벌 리서치 예산의 약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데이터 기반 트레이딩에 힘입어 제이피 모건의 채권 부문 수익은 지난 2019년 전년 대비 13.5%, 지난 2020년에는 44.8%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로빈후드도 지글루 인수가 실적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가 한때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사도 핀테크 시장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다양한 리서치, 분석 자료 제공 등을 아웃소싱해 비용 절감과 업무를 효율화하고, AI기반 거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트레이딩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ESG에 대한 투자자 관심 확대와 커스터마이즈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니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관리 핀테크와의 협업도 고려대상이다.

아울러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음악저작권, 부동산 조각투자 등 새롭게 부상하는 투자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핀테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규제 변화 등에 발맞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김수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핀테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는 핀테크와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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