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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일할 수 있어"…메타버스 가상 오피스가 뜬다


직방·컴투스 등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개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서 기업들이 거점오피스 운영, 재택근무 혼합 등 유연한 근무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가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 오피스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동료와 사회적 관계를 유기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도 평가된다.

메타버스 metaverse,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가상세계(Virtual Worlds)
메타버스 metaverse,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가상세계(Virtual Worlds)

직방은 지난해부터 대표와 임원을 포함해 전 직원이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로 출근해왔다. 본사로 사용하던 사무실을 폐쇄하고 전면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직방의 원격근무는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에 출근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오프라인 근무지에 대한 제한이 없다. 온라인으로 연결만 돼 있다면 일하는 장소가 제주도나 호주라고 하더라도 관계없다"면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다면 시간대가 비슷한 아시아 권역의 국가에서 근무가 충분히 가능하며, 해외 인재 유치에도 장벽이 없어질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재 메타폴리스에는 직방을 비롯해 28개사가 입주해 있다. 최근에는 식품기업 아워홈과 메타폴리스 입주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은 우선 올해 상반기 중 고객상담센터의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메타폴리스 공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 주요 업무에 원격근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메타폴리스 입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컴투버스 소개 영상 캡처]
컴투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컴투버스 소개 영상 캡처]

아울러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에 가상 오피스 입주를 시작한다. 우선 컴투스 그룹사 전직원이 올 하반기 메타버스 오피스에 입주해 업무공간을 형성한 후, 쇼핑, 의료, 금융 등 실생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한미헬스케어를 비롯해 금융∙교육∙엔터테인먼트∙식음료∙통신∙유통 등 전 산업군의 유력 기업들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메타버스 오피스 초기단계인 만큼 대부분의 업무는 오프라인에서 수행하고, 메타버스에서 화상회의와 같이 일부 업무만을 하는 등 업무의 이원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메타버스 내부에서 현실세계의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클라우드 가상화 기업 틸론은 현실세계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수정없이 그대로 원소스 멀티유즈 형태로 사용 가능해야 진정한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프라 ▲가상화 ▲블록체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 ▲3D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에서 끊김없는 업무환경이 구현되려면, 가상 PC, 확장현실(XR), 네트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범용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BCG 리포트에 따르면, 소속감을 느끼고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3.2배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한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메타버스는 업무 활동 뿐 아니라 동료와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근무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서, "메타버스 가상오피스는 업무와 사회적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적당한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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