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북런던 더비'를 지배했다. 아스널은 손흥민을 막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21호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물론 페널티킥과 퇴장까지 유도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0-0의 균형이 깨진 것도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 덕분이다.
전반 20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공의 궤적을 따라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을 막으려던 아스널 수비수 세드릭 소아레스가 무리한 반칙을 범해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에는 수적 우위까지 점한 토트넘이다. 이미 경고를 안고 있던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이 쇄도하던 손흥민을 팔꿈치로 가격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됐다.
추가골의 시작도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문전에 있던 케인이 몸을 던지며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리그 21호골까지 터트렸다.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를 1골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수 있는 4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리로 20승 5무 11패(승점 65)를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널(21승 3무 12패·승점 66)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나란히 두 경기씩 남겨둔 토트넘과 아스널. 토트넘은 번리와 노리치, 아스널은 뉴캐슬과 에버턴을 상대한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자리의 주인이 가려진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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