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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준 리턴트루 "생체인증 보안강력…올해 'RTPass' 사업 확장"


2013년부터 한국후지쯔와 협업…'손바닥 정맥' 활용 분야 확장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2016년 한국후지쯔(Fujitsu)와 협업해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를 구축하면서 바이오인증 사업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올해 바이오인증 응용 솔루션인 'RTPass'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사물인터넷(IoT) 관리 부문에 생체인증을 적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준 리턴트루 대표가 12일 본지와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올해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리턴트루]
이상준 리턴트루 대표가 12일 본지와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올해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사진=리턴트루]

12일 서울 광화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만난 이상준 리턴트루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턴트루는 2008년 설립된 보안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으로 암호기술과 악성코드 탐지기술, 생체인증 응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 전 이 대표는 공개 키 기반(PKI) 전문업체에서 암호모듈 개발자로 근무했다. 외부 용역 사업을 수행하던 중 공인인증서의 문제점을 인지하게 됐고 좀 더 강력한 보안 수단을 찾던 중 생체인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문과 홍채, 지정맥(손가락 정맥) 인식업체와 공동으로 윈도우 로그인을 생체인증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등 관련 솔루션 사업에 주력했지만 10여년 전에는 시장 여건상 수요가 많지는 않았다"며 "이후 후지쯔와의 협업을 통해 조금씩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리턴트루가 한국후지쯔와 협업한 첫 사례는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 장비 구축 사업이다. 포터블 브랜치는 금융사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하거나 외부 출장 시 사용하는 휴대용 단말기다. 후지쯔의 포터블 브랜치에 리턴트루의 일회용 비밀번호(OTP) 기술이 적용됐다.

이 대표는 "포터블 브랜치에 이어 2016년 후지쯔와 금융결제원 바이오 분산관리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바이오인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사업을 활용해 공동특허를 기반으로 RTPass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RTPass란 생체인증 기반 기업보안 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리턴트루의 PKI 보안 기술과 후지쯔의 장정맥(손바닥 정맥) 기술이 융합됐다. 기업 내 PC 사용자는 수많은 웹사이트와 응용 프로그램의 계정 정보를 메모장에 적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밀번호를 안전하기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RTPass는 손바닥 정맥을 이용해 윈도우‧응용 프로그램 로그인, 파일 암호화 등이 가능하므로 비밀번호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양사는 출입 통제 외 다른 곳에 손바닥 정맥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업 내 인증이 필요한 모든 곳에 생체인증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며 "RTPass에는 단계적 권한관리 기능이 포함돼 생체정보를 이용해 로그인한 사용자만 웹사이트 로그인 등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후지쯔의 장정맥 기술은 손바닥 정맥에 적외선을 투과시켜 헤모글로빈 운동량을 촬영해 인증하는 원리다. 지문이나 홍채처럼 정맥 모양도 사람마다 다르므로 신원 인증이 가능하다는 것. 다른 생체인증 대비 손바닥 정맥 활용도가 높은 이유는 위·변조 가능성이 낮고 비접촉 인증이라는 장점이 크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RTPass는 생체정보 암호화 후 분리 저장해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 대표는 "생체정보는 한 번 유출될 경우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관리와 보관이 중요하다"며 "분산관리센터를 구축해 나눠서 보관할 경우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양사는 상용화를 앞둔 RTPass 외에도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인증 솔루션 사업을 금융권, 공항 등에 적용해왔다. 김포공항 등의 정맥 인증 솔루션도 후지쯔의 장정맥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적용됐으며, 리턴트루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현재 대부분 은행 키오스크에는 손바닥 정맥 센서가 부착돼 해당 은행에 본인의 정맥을 등록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키오스크 인증의 경우 향후 특정 은행에 정맥을 등록하면 다른 곳에서도 별도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 연동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은행에는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비접촉 기술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RTPass 사업 안착화를 위해 후지쯔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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