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웹3.0 게임' 온다…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핵심


탈중앙화 블록체인·NFT 기술 통해 '게임 자산' 이용자 소유로

아키월드 [사진='아키월드'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아키월드 [사진='아키월드'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웹3.0 게임'이 온다.

웹3.0은 소수 플랫폼의 독점에서 벗어나 탈중앙화한 웹 생태계를 의미한다. 웹3.0이 게임에 적용되면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게임 아이템, 재화 등의 자산 등을 게임사나 플랫폼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소유·보관·거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핵심이 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선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오는 7월 목표로 2013년 출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블록체인 버전 '아키월드'를 출시한다. 아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적용한 심리스 오픈월드 기반 MMORPG가 될 전망으로, 1세대 MMORPG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대표는 지난 2월 "이제 이용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고 키운 것들을 이용자가 소유할 수 있게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아이템만 소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용자의 실질적 참여도 보장해 주고자 한다"면서 "말그대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아키월드에서는 아키에이지의 특징인 하우징 시스템의 토지와 집을 주축으로 소환수, 탈 것,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NFT화 하여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향후 이용자가 퀘스트, 던전, 맵도 만들고 나아가 기획안도 수정, 제안하는 등 다양한 모드(MOD)가 가능한 형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도 신사업 분야로 웹3.0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제페토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NFT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웹3.0 라운드테이블'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NFT·메타버스 등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크래프톤은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오픈월드를 구현하고 이용자 창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UGC) 제작 툴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제트는 2억5천만 회원을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소셜 서비스를 주도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1월 "웹 3.0은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생태계가 조성돼 C2E(Create-to-Earn)가 가속화되는 세상"이라며,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터들이 확장성 있는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웹3.0의 소유권 분산은 다수가 탈중앙화 형태로 참여해 이뤄진다. 컴투스그룹은 자사의 C2X 생태계를 웹3.0을 통한 탈중앙화 참여형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웹3.0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하이브는 개발사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해 로그인, 푸시, 통계, 보안, 결제 등 게임 개발 및 운영 기능을 망라해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컴투스그룹은 C2X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하이브의 '블록체인 전용' SDK를 제공, 개발자에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소유권을 탈중앙화 방식으로 이전하는 웹3.0 방식을 통해 기존 샌드박스형 게임에서 진화해 이용자 중심 경제활동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샌드박스 플랫폼은 이용자가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면서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의 크리에이터들 모두 온전히 하나의 게임 혹은 아바타를 완성해야만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창작물을 수익화에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더샌드박스 등 블록체인 기반 샌드박스 플랫폼은,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들을 수익화할 수 있는 방안을 NFT 기반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웹3.0은 플랫폼 자체의 변화보다 실제 탈중앙화 구현을 위한 블록체인과 NFT 기술 확대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참여, 공유, 개방을 기치로 한 웹2.0 담론에서도 '열린 인터넷'을 내세웠지만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기업이 거대 독점 플랫폼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웹3.0 게임' 온다…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핵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