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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딱 기다려"…국내 시장 노린 애플, 명동에 세 번째 매장 연다


'애플 명동' 외벽 첫 공개…올 하반기 잠실 롯데몰에도 4호점 오픈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서울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어 명동에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를 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신규 점포 확대와 함께 지난해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빈틈을 노리고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는 등 반격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애플은 17일 3번째 애플 스토어 '애플 명동' 오픈을 앞두고 외벽 바리케이드 디자인을 공개했다.

명동에 들어설 예정인 애플스토어 3호점 외부 전경 [사진=애플코리아]
명동에 들어설 예정인 애플스토어 3호점 외부 전경 [사진=애플코리아]

애플 명동이 들어서는 장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9-1 '센터포인트 명동' 건물이다. 외벽 바리케이드는 과거 명동 지역의 학구적인 역사와 인기 있던 미술 양식인 책가도를 기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소나무, 남산타워, 붓, '안녕'이란 한글 등 한국의 전통적 요소가 들어갔고, 구름을 타고 맥북을 사용하는 도사, 아이패드로 난을 그리는 화가 등 전통적 요소와 애플 제품을 결합한 디자인 요소도 넣었다.

애플코리아는 "애플만의 특징을 살려, 책가도 각 칸에는 창의성을 뽐내고 있는 사람들과 애플 제품, 서비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재현했다"며 "애플 명동은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이 될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3호점 개점 공식 오픈 일정을 이번에 알리지 않았다. 다만 외벽 바리케이드가 공개된 만큼 조만간 공식 오픈 시기 등 추후 일정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 3호점 외벽 디자인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스토어 3호점 외벽 디자인 [사진=애플코리아]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애플스토어 3·4호점을 서울에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위치는 명동에 이어 잠실이 유력한 상태로, 명동점은 상반기, 잠실점은 하반기에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애플 스토어는 압구정, 여의도 등 2곳이 있다.

4호점인 잠실점은 서울 동부 핵심 상권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몰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는 현재 리모델링에 들어간 옛 홀리스터 매장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애플코리아는 최근 리테일 관련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11개 리테일 직군을 포함해 총 12개 직군 관련 채용 공고가 게시된 바 있다.

전 세계에 애플스토어가 4곳 이상인 곳은 13개 국가다. 동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 일본, 홍콩 다음으로 많다.

이처럼 애플이 2호점을 오픈한 지 1년여 만에 3호점과 4호점 오픈 준비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에선 애플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앞서 애플이 1호점을 연 뒤 2호점을 선보인 것은 3년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과거 한국 시장에 소홀했지만, 최근 몇 년새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소극적인 애플이 이처럼 나서는 것은 국내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스토어 3호점 외벽 디자인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스토어 3호점 외벽 디자인 [사진=애플코리아]

또 애플은 국내 소비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과 손잡고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단편영화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30분 길이인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3프로'로 촬영한 것으로, 시네마틱 기능이 활용됐다.

더불어 이달에는 중저가 라인업인 '3세대 아이폰SE' 모델도 공개했다. '아이폰SE' 모델 중 처음으로 5G 기능이 들어간 제품으로, 국내 출고가는 59만원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철수 여파로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85%, 12%를 차지했다. 두 기업의 격차는 73%p로, 전년 동기보다 14%p 더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머뭇거리는 사이 LG전자의 빈자리를 사실상 삼성전자가 대부분 차지했다"며 "연초부터 마케팅 활동 강화, 오프라인 매장 확장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애플이 올해 국내 점유율을 얼마나 더 끌어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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