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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전' 떠오른 음식물 처리기…삼성도 출격 '예고'


올해 국내 시장 규모 5천억~6천억원 전망…시장 성장에 신제품 쏟아질 듯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음식물 처리기가 급성장하며 차세대 신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를 잡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5천억~6천억원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2천억원 규모에서 2~3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오는 2023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은 현재 1% 내외에서 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카라 400' 제품 이미지 [사진=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400' 제품 이미지 [사진=스마트카라]

실제 올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가전업체 역시 앞다퉈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캐리어에어컨과 신일전자 등이 처음으로 음식물 처리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현재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곳은 스마트카라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2020년 6월 '스마트카라 400'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5월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카라 400 FIT'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역시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지난해 5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에 세운 최대 매출(410억원)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스마트카라는 올해도 신제품을 내세워 매출 신장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간 신제품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5~6월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일 '에코 음식물처리기' [사진=신일전자]
신일 '에코 음식물처리기' [사진=신일전자]

신일전자 역시 지난해 선보인 음식물 처리기 '에코 음식물 처리기'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65분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1월 홈쇼핑 방송에서도 50분간 3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신일은 계절가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는데, 음식물 처리기가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신일은 여름 성수기에 맞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에서도 변화를 주며 늘어나는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음식물 처리기 '클라윈드 위즈'를 출시한 뒤 대대적으로 제품을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두 달간 서울 강남구 세로수길에서 '클라윈드 위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친환경 캠페인 '분갈이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캐리어에어컨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테리어 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디자인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캐리어에어컨이 클라윈드 위즈 팝업스토어에서 배우 박규영과 함께 진행한 친환경 캠페인 [사진=캐리어에어컨]
캐리어에어컨이 클라윈드 위즈 팝업스토어에서 배우 박규영과 함께 진행한 친환경 캠페인 [사진=캐리어에어컨]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음식물 처리기 시장 진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2020년 특허청에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더 제로'에 대해 설정한 상표설명과 지정상품은 가정용 전기식 음식물 쓰레기 발효·처리·압착기와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처리기 등이다. 이에 따라 '더 제로'라는 이름은 음식물을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직 출시 여부와 일정 등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할 경우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에 수요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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