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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꿈의 배터리' 공기아연전지, 상용화 기대감↑…EMW, 아모그린텍 등 주목


다수 기업이 특허 보유, 양산 제품 개발은 아직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꿈의 배터리로 꼽히는 공기아연전지가 최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 개발 소식에 재차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공기아연전지 상용화의 걸림돌 중 하나가 느린 촉매 반응이었다. 촉매 반응 속도 개선은 전지의 효율성과 관련돼 있어, 공기아연전지 개발자들의 숙제 중 하나였다. 이는 2차전지 상용화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꼽힌다.

이엠더블유에너지가 공기아연 1차전지를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 [사진=이엠더블유에너지 홈페이지]
이엠더블유에너지가 공기아연 1차전지를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 [사진=이엠더블유에너지 홈페이지]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공기아연전지 제조 관련 특허권을 보유한 상장 기업은 이엠더블유(EMW, 지분율 6.6% 보유 관계사 이엠더블유에너지 특허), 삼성SDI, 현대로템, 아모그린텍, 현대일렉트릭 등이다.

공기아연전지 제조 관련 특허권이 쏟아질 만큼 그간 연구 개발이 오랫동안 이뤄졌지만 상용화는 다양한 이유로 난관에 부딪쳤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최근 난제를 해결할 실마리 하나를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이중기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일 공기아연전지의 문제점 중 하나인 느린 촉매 반응을 개선시킨 태양에너지 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기아연전지의 느린 촉매반응 개선책으로 태양전지와 반도체의 기본 구성단위인 p-n 접합에 주목했고 프로토타입의 공기아연 이차전지를 만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태양광이 없을 때 대비 약 7% 가량 증가된 에너지 밀도와 334시간 동안 1천번 이상 충·방전을 지속해도 성능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 촉매들 대비 가장 우수한 성능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슈는 재차 공기아연전지 상용화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기아연전지는 이론적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 ▲낮은 폭발 위험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아연과 공기를 사용하는 저렴한 소재 비용 등으로 차세대 2차전지로 꼽히는 만큼 신기술 개발 이슈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날 대표적인 국내 공기아연전지 개발 기업인 이엠더블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엠더블유는 관계사 이엠더블유에너지를 통해 공기아연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엠더블유에너지는 공기아연전지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 1차전지의 상용화(모델명 BA-1001ZA, 군납용)에 성공했다. 2차전지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지만 상용화 제품은 아직 개발 전이다.

아모그린텍은 공기아연 전지용 나노 크기의 망간산화물 촉매의 제조방법과 이를 이용한 공기극의 제조방법을 확보(특허)했다.

학교기관에선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공기아연전지 제조 관련 특허를 등록했으며 한국전기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곳이다.

업계에선 산업·학계·연구기관의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사업비 배정과 협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많은 연구자들이 공기아연 2차전지로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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