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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카카오, 웹툰 자존심 대결 2차전 발발 [IT돋보기]


글로벌 사업 본격화 전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 등으로 웹툰 사업 확장을 꾀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 사 모두 신사업 핵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꼽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카카오 사옥.  [사진=조은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카카오 사옥. [사진=조은수 기자]

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은 1월 글로벌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8천200만명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료 거래액 역시 지난달 1천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웹툰들의 해외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대형 신작과 영상화 IP 흥행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유입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네이버 측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 공개 후 원작 주간 조회 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늘었다고 밝혔다. 영어 플랫폼에서의 주간 조회 수도 21배로 급증했다.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네이버의 인기 웹툰의 1월 해외 거래액도 국내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섰다. 이 외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곱게 키웠더니 짐승' 등의 작품도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거래액이 국내 규모를 앞질렀다.

17일에는 카카오픽코마가 올해 1월 월간 거래액이 776억원을 돌파하며 월간 거래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한 해 거래액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직전연도 대비 74% 성장한 7227억으로 집계됐다.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수급과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 등의 서비스 고도화가 배경이다.

아울러 카카오 측은 카카오픽코마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 리포트 기준으로 2020년 7월 전세계 만화 매출 1위를 차지한 뒤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게임 제외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앱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발표 후 금일에는 네이버웹툰이 다시 자사 앱이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1 아시아 태평양 어워드'에서 전 세계 베스트 웹툰 애플리케이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센서타워가 전 세계 웹툰 애플리케이션의 2021년 다운로드와 매출 지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들(네이버 웹툰, 웹툰, 라인웹툰, 라인망가)의 합산 수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외에도, 웹툰 애플리케이션 중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웹툰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양 사의 치열한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 론칭 후 성과를 토대로 매출과 사용자 순위 1위를 석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결과라며, 월간 순 사용자 및 거래액 기준으로는 자사 플랫폼이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역시 지난해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이런 양 사의 자존심 싸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누적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며, 새로운 매출 동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이어 이미 네이버가 선점하고 있는 프랑스에 카카오픽코마가 진출 계획을 밝히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프랑스를 거점 삼아 앞으로 유럽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네이버 역시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플랫폼 경제 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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