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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자마자 '빵·커피' 가격 상승…"이제 겁날 정도"


통계청, 1월 물가지수 전년比 3.6% ↑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설이 지나자마자 빵과 커피 가격이 인상된다.

7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품목은 빵과 케이크류 등 66개 제품이다. 경쟁사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햄버거 프렌차이즈 맘스터치는 지난 3일부터 일부 버거와 치킨 가격을 300원에서 900원까지 인상했고, 쉐이크쉑은 지난달 25일부터 제품가를 평균 3% 인상했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달 7일 제품가를 평균 3% 올렸다.

원두 가격 인상으로 커피 가격도 오름세다.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습관적으로 마셨던 커피 값도 부담스럽게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고,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7일 아메리카노와 쉐이크 등 음료 21종을 최대 400원 올렸다. 같은 날 할리스도 커피류 400원, 할리치노와 초코류는 2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커피빈은 오는 8일부터 커피 가격을 100원씩 올린다.

봄을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달 빙그레는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평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시기는 오는 3월로 투게더는 5천500원에서 6천원, 메로나는 800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된다. 수입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이달 1일부터 파인트와 미니 가격을 인상했다. 하겐다즈 파인트 11종은 7.7%, 미니는 8% 올랐다.

유가공 업체와 커피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원인을 우유값과 종이펄프, 원두 등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이달에는 한식에 자주 사용되는 고추장 등 장류도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올렸고, 대상은 오는 7일부터 평균 11.3% 가격을 인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9) 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코로나로 마스크에 자가검사키트에 돈 들어갈 곳은 더 많아지고 있다"며 "물가까지 매달 올라 이제 겁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 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은 6.3%, 공업제품은 4.2%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요금 역시 2.9% 인상됐다. 서비스 물가는 2.9%, 집세는 전세(2.9%)와 월세(1.1%)가 모두 오르면서 2.1%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물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대선 이후 지금까지 미뤄왔거나 최소한의 가격 상승으로 버텨왔던 제품가 인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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