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앞으로도 연평균 36.7%씩 성장해 2025년 경에는 최대 1천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김재수)은 국가적 차원의 육성전략이 수립되고 있는 '국가전략기술' 분석시리즈의 첫 번 째 보고서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과학·기술·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전체의규모는 2020년 기준 약 33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연평균성장률을 36.7%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환경규제 강화가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는 유럽이 38.4%의 연평균 성장률로 2025년에 약 4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북아메리카 시장은 25.5%, 아시아는 36.7%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45.9% 이상의 가장 높은 성장률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권역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규모 및 예상 연평균성장률 [출처=KSITI]](https://image.inews24.com/v1/4a3e72b2b821d4.jpg)
![권역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의 규모 및 예상 연평균성장률 [출처=KSITI]](https://image.inews24.com/v1/762ec54ae6a41a.jpg)
이번 보고서에는 환경(기회 및 위협 요인)분석, 시장분석 등 일반적인 산업전망 분석에 더해 논문·특허·정부R&D투자 등 과학기술성 분석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성 분석에는 기술적 이슈인 ▲주행거리 향상 ▲충전속도 향상 ▲배터리 시스템 고도화 등에 대응되는 세 가지 기술군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논문, 특허, 정부R&D투자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논문의 양적 수준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질적 수준은 미국과 독일이 높게 산출됐으며 한국의 경우 배터리 출력 특성에 대한 논문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게 나왔다.
특허의 경우 양적 수준은 한국이 우수하게 나타났으나, 질적 수준은 미국에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시스템 고도화에 대한 특허 비중이 타 국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우석 박사는“'국가전략기술분석시리즈'는 KISTI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 능력과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산업적 측면과 과학적 측면의 인사이트를 담은 보고서를 제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세계 배터리 시장 전망이 기존의 다른 시장보고서들보다 높은 성장율이 예측됐는데,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정책변화 요인이 더 고려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ISTI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시작으로 양자기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석보고서를 올해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보고서는 본문 총 100쪽 분량으로, 전문은 KISTI 홈페이지(kisti.re.kr/post/analysis-report/5465?t=1643853117421)에서 받아볼 수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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