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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먹튀' 9.2조…전년대비 81% 증가해


러그풀 피해 36% 증가, 28억 달러 규모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스캠 피해액은 77억 달러(9조2천800억원)로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범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범죄 유형은 스캠(scam)으로, 특히 스캠의 새로운 형태인 러그풀(Rug Pull)이 가상자산을 위협하고 있다.

연도별 스캠 범죄로 인한 총 피해액. [사진=체이널리시스]
연도별 스캠 범죄로 인한 총 피해액. [사진=체이널리시스]

스캠이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투자자를 현혹시켜 투자금을 유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때 발행하는 코인이 스캠코인이다. 보물선 코인으로 사기판을 벌였던 '신일골드코인'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스캠 범죄 피해액은 총 77억 달러로, 2020년보다 81% 폭증했다. 특히 새롭게 출현한 러그풀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러그풀은 개발자가 사용자들의 자금 모집·가짜 투자 기회 제공 등 합법적으로 보이는 새로운 토큰과 관련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중도에 이를 포기해 토큰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 전체 가상자산 스캠 피해액의 1%에 불과했던 러그풀은 지난해 전체 스캠 피해액의 37%, 28억 달러(3조3천740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러그풀은 쉽게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다만, 모든 러그풀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또 스캠 수가 증가할수록 스캠의 평균 활동 기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금을 수신한 스캠 수는 지난 2020년 2천52개에서 지난해 3천300개로 크게 증가다. 하지만 평균 활동 기간은 2020년 192일에서 지난해 70일로 짧아졌다. 이는 스캠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조사관의 역량이 발전함에 따라 스캠 범죄자들이 압박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국내에서 '진도지코인'과 '스퀴드코인'으로 대표되는 러그풀 스캠이 전체 스캠 피해 중 3분의 1가량으로 밝혀졌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는 해당 가상자산이 제3자의 감사를 받았는지, 개발자 신원이 명확하게 공개됐는지, 개발자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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