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에 대해 "본인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를 장시간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어찌됐든 공개돼서 불쾌하거나 상처 받으신 분들에 대해선, 저도 공인이고 처도 정치인은 아니지만 공인의 부인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해당 녹취록의 일부를 보도한 MBC에 대해선 "대화자의 일방이 녹취한 것이 형사 범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떠나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를 공영방송이 보도하는 것 자체가 방송 윤리와 책임에서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의 '무속 논란'과 관련해 "어찌됐든 불필요한 오해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공적인 일을 결정한다는 건 제일 중요한 게 의사결정 절차와 과정의 투명성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공감과 협조를 받는 것"이라며 "공적인 의사결정과 (무속을) 연결 짓는다는 것 자체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공식 활동을 곧 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선 "결정된 건 없다. 그런 기사가 있다면 아마 좀 추측에 기인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결정이 중요한 거 아니겠냐"라며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처가 하는 일에 제가 안 끼어들 듯, 제가 하는 일에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자신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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