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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매파 기조에 '2610'선까지 밀려…코스닥도 3.7% 급락


"LG엔솔 수급 왜곡·설 연휴에 따른 관망세…증시 불안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더욱 강해진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국내 증시가 추락했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시장의 초대어로 주목 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도 지수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75포인트(3.50%) 내린 2614.4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3% 이상 급락해 2610선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 2700선의 붕괴는 무려 13개월만이다.

27일 코스피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2610선으로 주저앉았다.
27일 코스피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2610선으로 주저앉았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712억원, 1조6천38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8천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연기금은 이날 1조2천23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1.80%)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이날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59만7천원) 대비 9만2천원(15.41%) 내린 50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0만원) 보다는 68.33%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지수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수급 왜곡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물량 중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으로 추정되며 거래대금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기관 패시브 자금 리밸런싱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 매수와 기타 대형주 매물이 출회되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LG화학이 8% 이상 빠졌고 삼성SDI가 6% 이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 이상 내렸고 카카오도 4%대 내림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네이버가 3% 이상 내렸고, 현대차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매출액 279조6천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내 상한가 종목과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화학이 5% 이상 내렸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음식료품,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종이·목재, 섬유의복, 제조업, 전기가스업, 전기·전다 등도 3% 이상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국내 장기 연휴 돌입에 따른 관망심리가 공존하는 등 수급 공백과 국내 고유의 연휴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86포인트(3.73%) 내린 84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3천64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278억원, 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전부 하락했다. 엘앤에프가 11% 이상 내렸고 천보,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이 6% 이상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이 5% 이상 내렸고 HLB가 4% 이상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등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바이오스마트, 바이오리더스, 시스웍 등이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등이 5% 이상 내렸고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IT부품, 오락·문화, 비금속, 유통, 방송서비스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제약, 통신서비스, 섬유·의류,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등도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천202.8원에 마감됐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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