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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 전략…'웹툰→게임→웹툰' 무한확장 유니버스 [IT돋보기]


장르 넘나 드는 '팬덤 경제' 및 IP 사업 차원

펍지유니버스 웹툰 3종. [사진=와이랩]
펍지유니버스 웹툰 3종. [사진=와이랩]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게임사가 웹툰과의 전략적 연합을 다각화하고 있다.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출시하거나 게임 IP를 웹툰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게임사에서 직접 기획단계부터 웹툰과 게임을 동시에 염두에 두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제5회 NTP를 열고 '나혼자만레벨업', '신의탑: 새로운 세계' 등 웹툰 기반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세계에서 누적 조회수 142억건을 기록한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특히 웹툰 감성의 독창적인 시네마틱 스토리 연출과 전투 장면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의 탑'을 활용한 수집형 RPG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원작 요소들을 게임에 녹였으며 웹툰에서는 공개되지 않는 숨겨진 이야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반대로 자사 IP 인지도 강화를 위해 웹툰화를 추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부터 '펍지 유니버스'를 확장하기 위해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 3편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당시 제작사 와이랩과 손잡고 신형욱 김선희 한동우 등 네이버웹툰의 스타 작가들을 대거 기용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팬들이 웹툰 이야기를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감상하고 싶다는 응원들을 베스트댓글로 남기고 있어서 내부에서도 팬들의 반응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게임 팬들이 만들어가는 'IP의 미래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IP인 '쿠키런' 역시 웹툰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5월 자회사인 '마이쿠키런'을 설립해 '쿠키런 IP' 글로벌 팬 플랫폼을 추진하는 한편 웹툰 시나리오도 작업 단계에 있다. 마이쿠키런이 굿즈 스토어, 커뮤니티, 콘텐츠 채널 등으로 구성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만큼 웹툰 역시 해당 플랫폼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아예 신규 게임 IP 발굴 단계부터 웹툰화를 추진하거나 게임과 웹툰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그라비티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웹툰 제작에 주력한 후 이를 기반으로 '라그나로크'를 넘어설 또 다른 신규 IP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IP인 라그나로크도 웹툰으로 추진한다. 최성욱 그라비티 이사는 지난 19일 지스타2021 기간 신규 IP로 웹툰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독자적인 세계관 '그랜드 크로스'도 이같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랜드크로스는 한국, 미국,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개발 중이며 게임 외에도 웹툰, 웹소설로 제작되는 대형 IP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이처럼 웹툰을 중시하는 게임사들의 모습은 웹툰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에 더해 장르를 넘나드는 '원천 IP'의 중요도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웹툰은 이미 2020년을 기점으로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에 1천억원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10배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네이버의 경우 27일 4분기 실적발표에서 네이버웹툰이 올해 글로벌 연간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은 'IP(지식재산권) 사업'이라는 개념으로 고립돼 있던 게임,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분야 등을 모두 콘텐츠로서 통합적으로 보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 경제는 기본적으로 '팬덤 경제'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장르적 특성은 다 다르지만 이를 넘나들면서 소비하고 싶은 욕망이 많은 팬덤층이 강력하기에 사실 어느 쪽으로 콘텐츠가 움직여도 성공 가능성은 다 있다"고 분석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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