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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견 빈자리 잘메운 현대건설 김주하 "65점은 주고 싶어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랜만에 백업이 주전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김주하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퍼스트 리베로로 나왔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이 주전 리베로로 뛰고 있다. 세컨드 리베로는 이영주 또는 한미르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김주하도 그자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영주가 주로 김연견의 휴식 시간을 커버하기 때문에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더 익숙했다.

그런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도로공사전에 김연견을 내보내지 않았다. 김연견은 목쪽에 통증이 있었고 강 감독은 휴식 시간을 줬다. 그리고 이날 퍼스트 리베로를 김주하에게 맡겼다.

지난 2013-14시즌 이후 김주하는 현대건설에서 오랜만에 주전 리베로로 나왔다. 그는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퍼스트 리베로 임무를 맡았다. 이날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지난 2013-14시즌 이후 김주하는 현대건설에서 오랜만에 주전 리베로로 나왔다. 그는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퍼스트 리베로 임무를 맡았다. 이날 경기 도중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해당 포지션은 김주하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목포여상을 나와 지난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한 뒤 리베로와 레프트로 뛰었다.

2013-14시즌에는 김연견이 손가락 골절로 팀 전력에서 제외되자 김주하가 주전 리베로로 뛰었다. 그도 당시 허리 부상이 있었지만 코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디그와 리시브를 시도했다.

김주하는 도로공사전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에서 뛰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주포 야스민(미국)과 두 미들 블로커(센터)인 양효진, 이다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김주하도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강 감독도 김주하에 대해 "오랜만에 퍼스트 리베로로 출전했는데 수비도 잘해줬다"며 "김연견 빈 자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제몫을 했다"고 말했다. 김주하도 오랜만에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워낙 주목을 많이 받는 경기라 부담은 좀 됐는데 그래도 연승이라는 부분에 신경쓰지 말자고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했다"며 "내 경우엔 오늘 (김)연견이 자리로 나오다보니 '팀 동료들에게 피해만 주지말자' 그런 생각으로 코트에 나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주하가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스파이크를 디그로 걷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건설 리베로 김주하가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상대 스파이크를 디그로 걷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주하는 "너무 오랜만에 선발 리베로로 나오다 보니 솔직히 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오늘 플레이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65점은 주고 싶다"고 웃었다.

김연견은 현대건설의 다음 상대인 11일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부터 다시 주전 리베로로 나올 전망이다. 김주하는 세컨드 리베로 또는 보조 레프트로 돌아간다. 그래도 김주하의 표정은 밝았다. 도로공사의 13연승을 저지하고 현대건설이 8연승을 거두며 V리그 남녀부 첫 20승 고지(1패)에 오르는데 힘을 실을 수 있어서다.

김주하는 연승과 함께 1위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를 강 감독의 농담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경기 중 타임아웃때 특히 우리 플레이가 잘 안될때 농담을 한 마디씩 한다"며 "그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지고 긴장도가 덜해져 경기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선선수들도 농담에 '다시 한 번 힘내고 해보자'는 마음을 갖는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주하는 2016-17시즌 종료 후 소속팀을 떠났다. 그는 실업 무대로 자리를 옮겨 수원시청에서 3년을 뛰다 2019-20시즌 도중 다시 친정팀에 합류했다.

현대건설 김주하는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김연견을 대신해 주전 리베로(퍼스트 리베로)로 오랜만에 출전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건설 김주하는 8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김연견을 대신해 주전 리베로(퍼스트 리베로)로 오랜만에 출전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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