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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면제에 현금지급까지'…증권사, 서학개미 잡기 '총력전'


외화주식 결제금액 '급증'…증권사,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이벤트 풍성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증권사들이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 일명 '서학개미'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41.2%로 급격히 성장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41.2%로 급격히 성장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3개월 간 '40달러 받고 미국주식 시작하자'와 '키움으로 해외주식 옮기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40달러 미국주식' 이벤트는 키움증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 즉시 고객 계좌에 40달러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주식 옮기기'는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주식 순입고 금액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지원한다. 순입고 금액이 1천만원 이상이면 1만원, 1억원 이상이면 15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비대면계좌 보유 고객 중 신청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중국·홍콩·일본시장 거래 시 0.07%의 온라인 수수료를 적용하는 혜택이다. 키움증권에서 환전가능한 모든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환율우대 95% 혜택도 신청일로부터 1년 동안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규 고객에게 미국주식 거래 부담을 줄인 상태로 미국주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해외주식 옮기기 이벤트도 1천만원 이상 매매하면 현금을 2배로 지급하기 때문에 현재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다음 달 말까지 '비대면 해외주식 어흥하는 투자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대면 해외주식 서비스를 신청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모바일(SmartM) 거래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주식의 경우 거래수수료는 95일 간 0%이며, 이후 1년간 0.069%가 적용된다. 중국·홍콩주식은 1년까지 0.15%가 적용된다.

대신증권도 올해 동안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환전하면 환전 수수료를 95% 우대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증권도 지난 3일 '2022년 해외선물에 바랍니다'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교보증권 해외선물 주문창에서 개선할 점을 제안하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삼성증권도 신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투자지원금을 최대 100달러(약 12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런 이벤트들은 해외주식으로 발길을 돌린 개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이다. 글로벌 증시 호황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약 121조8천35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41.2%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526조3천957억원으로 지난 2020년 전체 금액 대비 36.4% 증가했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59%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해외시장별 결제금액 가운데 미국이 7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로시장(17.4%), 홍콩(3.4%)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들의 활발한 미국 주식 거래 추세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만큼 증권사들도 진행하고 있는 해외주식 이벤트의 기간이 끝나면 (이벤트 기간을) 다시 연장하거나, 보다 더 업그레이드한 이벤트를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해외주식 거래 고객 대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들이 지속적으로 기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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