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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데뷔전 페퍼저축은행 박사랑, 김형실 감독 "무리는 안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렇게 빨리 코트로 나와 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박사랑(세터, 대구여고 졸업예정)을 뽑았다.

그런데 박사랑은 페퍼저축은행 합류를 앞두고 대구여고 소속으로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쳤다. 부상 정도는 가볍지 않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박사랑의 부상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고민했다. 주전 세터로 기용할 계획이 틀어졌다. 박사랑은 다행히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재활과 치료를 함께했다.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이 지난 25일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이 지난 25일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 도중 교체 투입돼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박사랑은)13일부터는 볼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며 "내년 1월 중순께 코트로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박사랑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박사랑은 지난 25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통해 코트로 나왔다, 그는 1세트 14-2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현과 교체돼 투입됐다. 2세트에서는 초반인 1-4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교체 출전했다.

코트에서 나온 시간은 많지 않았다. 4차례 패스(토스)를 보냈고 두 차례 세트 연결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아직 부상에서 100% 회복한 건 아니지만 패스를 정상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랑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선수단과 함께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팀 연습에도 참가했다.

김 감독은 "(박)사랑이에게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몸상태와 컨디션에 대해 물어봤고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며 "선수 엔트리 등록 후 25일 경기(흥국생명)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했었는데 사랑이도 코트로 나오는 걸 바랬다"고 밝혔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당분간은 코트에 나오더라도 출전 시간을 길게 잡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무리를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사랑의 코트 투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있다.

기존 세터인 이현과 구솔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바라는 그림은 또 있다. 대구여고에서 박사랑과 함께 손발을 맞춘 미들 블로커 서채원이 있기 때문이다. 서채원은 박사랑, 박은서에 이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돼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후반기 박사랑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서채원과 속공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채원 뿐 아니라 하혜진, 최가은, 최민지 등 다른 센터 활용도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3라운드 일정을 마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리턴 매치'로 4라운드에 들어간다.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앞서 팀 연습 도중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이 지난 22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앞서 팀 연습 도중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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