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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8만전자'…동학개미는 탈출 러시?


삼성전자 주가 반등 본격화…대신·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8만전자'를 회복했다. 지난 8월 8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한때 6만원대로 추락했던 주가가 이달 들어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긴 기다림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그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4분기 호실적과 디램(DRAM) 가격 반등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1.00%) 오른 8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3%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약 6%)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선을 회복하며 '8만전자'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상전자를 2조6천587억원 규모로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2조5천78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기관도 1천3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업황이 좋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 쇼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선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3분기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연초 9만6천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8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 10월에는 6만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상승 반전이 생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의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디램 가격 하락률이 시장 예상(-10% 내외) 대비 양호할 수 있다고 해석되는 점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메모리 산업이 통폐합(Consolidation)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주가는 업황을 약 두 개 분기 선행하는데, 불황에서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멈추면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한다"며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추세적인 랠리를 시현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메모리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반등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는 수요처들의 대량 주문에서 확인된다. 내년 1분기 가격 하락 이후 서버 주문량 증가를 전망한다"며 "1분기 중 서버 주문량 증가, 2분기 중 메모리 가격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는 IT 공급망 차질 정상화, 인텔·AMD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미국 국방부 JWCC 프로젝트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번 마이크론의 메모리 다운턴이었던 2018~2019년 사이 매출은 고점 분기 대비 43%나 하락했다"며 "이와 비교해 본다면 이번 다운턴의 하락폭(고점 분기 대비 10% 이내)은 '미미함'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의 다운턴이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이번 메모리 사이클의 하락 진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파장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스템 리스크가 넘쳐나는 상황이라 향후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메모리 섹터의 추세적 아웃퍼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도 8만2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높여 잡았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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