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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 단행…택배대란 우려


노조 "지금이라도 대화 나서야" vs 사측 "깊은 유감"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단행한다.

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가 이날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2천500명 가운데 2143명(93.58%)이 찬성해 총파업 안건이 가결됐다. 반대는 138표, 무효는 21표였다.

이번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28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천700명이 참가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을 단행한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을 단행한다. [사진=뉴시스]

현재 노조는 사회적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이달 2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며 "총 270원을 인상하면서 내년부터 별도운임을 100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초과이윤은 무려 연 3천5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총파업 안건이 가결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수차례 대화를 요구해왔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사회적 합의의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 지금이라도 CJ대한통운은 탐욕적 행태를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업계에선 노조가 예정대로 총파업을 단행할 경우 택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연말연시 성수기에 택배 물량이 평소 대비 40% 이상 급증하기 때문이다.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의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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