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스포츠 산업, 정부 역할은 자원 제공…간섭 줄여야"


술탄 UAE 투포54 e스포츠 총괄, 심포지움 강연 나서

 강연하고 있는 술탄 알 리야미 UAE 투포54 e스포츠 총괄이 아부다비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e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 캡처]
강연하고 있는 술탄 알 리야미 UAE 투포54 e스포츠 총괄이 아부다비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e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e스포츠에서 정부 역할은 규제가 아니라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술탄 알 리야미 아랍에미리트(UAE) 공기업 투포54(twofour54) e스포츠 총괄이 14일 열린 '글로벌 이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속 심포지움'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술탄 알 리야미 총괄은 e스포츠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 "사기업들에게 자원을 주는 것이지, 이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기업이 사기업과 경쟁하게 되면 이는 오직 전체적인 성장에서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술탄 총괄에 따르면 아부다비는 법인세가 없는 데다가 오히려 e스포츠 기업에 캐시백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아부다비에는 e스포츠에 특화한 사업 등록증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부다비 내에서 프로덕션과 사업을 유치하는 회사들을 상대로 30% 세금(에 준하는 금액)을 돌려주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회사를 아부다비로 이전하는 데에 대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30% 지원을 또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그는 훈련생 중 팀에 입단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백업 플랜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성공적이지 못하면 e스포츠 내 다른 사업들의 직종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로컬 팀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역 내 팀들이 작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e스포츠 팀뿐만이 아니라 e스포츠 이벤트를 운영하는 프로덕션 회사들에도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러한 회사들이 아부다비 내 대회들을 유치하는 작업이 더 용이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술탄 총괄은 "e스포츠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에 돈을 걷는 게 아니라, 반대로 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스포츠에 대해 전통 스포츠로 보는 시각과 콘텐츠 산업으로 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데 대해서는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비해 훨씬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e스포츠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도 있지만, 스포츠에서 요구되는 스포츠 기량이나 경쟁 등이 결국 e스포츠를 스포츠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정부의 역할은 간섭을 최소화하고 산업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주로 e스포츠 기반 조성에 주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역 e스포츠 경기장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이나 장애 학생 e스포츠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면서 우선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e스포츠 관련 기초 통계 자료 등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조사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내 마케터를 통해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면 e스포츠를 국제화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술탄 총괄도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 확실하다"면서 "아부다비는 한국에서 온 개인들이 아부다비에서 이러한 대화를 지속시키는 데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움은 글로벌 e스포츠 핵심 인물들을 초빙해 4주간 진행된다.

이날 술탄 알 리야미 총괄을 시작으로, 2회차인 오는 21일에는 빈센트 왕 텐센트 게임즈 글로벌 퍼블리싱 및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이 강연할 예정이다. 3회차인 1월 4일에는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한국 지사장이, 마지막 4회차인 1월 11일에는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 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이 발표에 나선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e스포츠 산업, 정부 역할은 자원 제공…간섭 줄여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