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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집에 간 비건 '리뷰 대참사'…별점 1점 "빈정 상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돈가스 가게에 비건 메뉴가 없고 1인 1주문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 손님 후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돈가스집에 온 비건, 리뷰 대참사'라는 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11월 한 돈가스집에 남긴 고객의 리뷰가 담겨 있었다.

돈가스 가게에 비건 메뉴가 없고 1인 1주문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 손님 후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돈가스 가게에 비건 메뉴가 없고 1인 1주문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 손님 후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문자가 남긴 후기에 따르면 평소 채식을 하고 있던 A씨는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한 가게를 방문했다.

막상 가게를 방문해보니 그곳에는 채식을 하는 A씨가 먹을만한 메뉴가 없었다. A씨는 "가게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고 바쁘지 않으신 거 같아 1인분만 시킬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더니 가게 측에서 난색을 표하며 1인 1주문을 요청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제가 채식 중이라 메뉴가 시킬만한게 없다고 말했는데 '안 된다' 하는 모습에 그냥 빈정이 상했다"며 결국 돈가스 2개를 시켰다고 말했다.

A씨는 "이미 빈정 상한 상태라 모든 게 곱게 보일 리 없는 상태였다"며 조리 시간과 주방장의 기침 등 모든 것이 거슬렸다고 했다.

A씨는 "맛은 있어 보였으나 돈가스가 뭐 거기서 거기겠거니 하고 리뷰를 쓴다. 사장님 마인드는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하다"며 "돈가스 많이 파셔서 돈 많이 버십쇼 사장님"이라 비꼬며 글을 맺었다. A씨가 가게에 준 별점은 1점으로 최하점이었다.

해당 리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우리나라 정서상 돈가스 집에 가서 비건 메뉴를 찾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메뉴가 없으면 그냥 식당을 나오면 되지 왜 굳이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께 이유 없이 별점 테러를 하느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1인분만 주문하겠다고 한 게 그렇게 무리한 부탁이냐", "단순히 비건 메뉴가 없어서 화가 난 게 아니다", "1인 1주문이 가게 마음이면 별점 1점 남기는 것도 손님 마음"이라는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아주 엄격하게 채식을 하는 사람 외에도 하루 한 끼 등 간헐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주의자)'가 늘어난 것이 급증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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