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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UGC' 대세?…로블록스형 게임 확산 [IT돋보기]


메타버스 생태계 일환…국내 게임사도 차세대 동력으로 추진

'프로젝트 MOD' 제작 화면. [사진=넥슨]
'프로젝트 MOD' 제작 화면.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로블록스'처럼 이용자가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른바 'UGC 게임'들이 국내에서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UGC 게임들이 IT 및 게임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메타버스 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프로젝트 MO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슈퍼캣의 '젭(ZEP)' 등 로블록스 형태의 게임 및 콘텐츠들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UGC(User Gerated Content)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개발 도구(리소스)를 이용해 제작할 수 있는 게임을 이른다. 모래를 가지고 마음대로 놀듯, 이용자가 게임에서 틀에 박히지 않고 노는 형태를 가리킨다는 뜻에서 '샌드박스(sandbox) 게임'으로도 불린다.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가 대표적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UGC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MOD'를 통해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자유롭게 게임을 제작하고 이용할 수 있는 UGC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이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 IP를 비롯한 넥슨의 기존 게임 리소스에 이용자가 직접 만든 이미지, 사운드 등을 조합할 수 있다.

넥슨 측은 "창작에 대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직관적인 제작 환경에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달 17일 관련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창작자들을 우선 모집하고 있다.

특히 넥슨은 현재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로블록스 형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카트, 캐릭터, 트랙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처럼 단순히 아이템과 캐릭터를 꾸미는 수준에서 나아가 게이머들이 직접 플레이 환경을 창작할 수 있는 것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으로, 국내,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바람의나라: 연'으로 유명한 슈퍼캣(대표 김영을)도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개발 중이다.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와의 합작해 내놓은 결과다. 이용자는 제작 도구인 '젭 스크립트'를 활용해 독자적인 게임을 창작할 수 있다. 슈퍼캣의 강점인 2D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현재는 업무, 회의 툴을 중심으로 한 베타버전만 공개돼 있다.

이러한 UGC 플랫폼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현금화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넥슨의 경우 '프로젝트 MOD' 플랫폼에 게임 창작자가 직접 수익 모델을 붙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슈퍼캣 역시 창작한 게임을 젭 내 마켓에 출시해 수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추후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젭 거버넌스 토큰을 상장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게임 콘텐츠를 NFT로 교환해 수익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법상 게임은 법적으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사업이 불가능한 만큼, 관련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현재 블록체인 게임의 사행성을 우려해 등급을 분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선 이러한 이용자 창작 게임 플랫폼이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6년에 나온 '로블록스'의 경우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등록된 게임만 5천만개를 넘어섰고 2011년 출시된 '마인크래프트'도 지난해 기준 누적 2억장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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