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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복귀 대한항공 정지석 "죄송합니다" 여전히 굳은 표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개인 사생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 토종 스파이커 정지석이 코트로 돌아왔다. 정지석은 소속팀의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첫 경기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 나왔다.

교체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정지석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로 나왔다. 사생활 논란을 떠나 코트 안에서 보인 기량은 여전했다.

그는 18점을 올린 링컨(호주)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올렸다.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2개도 더했다. 후위 공격 2점과 서브 에이스 하나를 더했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었다. 공격성공률도 61.1%로 높았다.

개인 사생활 논란으로 2021-22시즌 개막 후 코트로 나오지 못하고 있던 대한항공 정지석이 4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개인 사생활 논란으로 2021-22시즌 개막 후 코트로 나오지 못하고 있던 대한항공 정지석이 4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 좌우 쌍포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정지석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복귀 심정을 말하기보다는 우선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 부족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팬과 팀원 그리고 코칭스태프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이날 1세트 팀의 첫 서버로 나섰다. 그는 서브 패스(토스)를 하기 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지석은 "선발이든 교체로 투입되든 코트에 나가면 무조건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팀에서 오늘 1세트 첫 서버 순서를 지명해 준 건 배려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정지석이 시도한 첫 서브는 에이스가 돼 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운이 좋았다"며 "에이스가 나와 서브 감각을 좋게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지석의 복귀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날도 팬들의 트럭시위가 있었다. 정지석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복귀를 하지 않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첫 프로 데뷔전때도 떠올랐고 정말 배구를 다시 하고 싶었다"며 "구단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래도 죄송하다는 말만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4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 정지석이 4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는 또한 "되돌릴 수 없는 일이고 앞으로 계속 따라오는 꼬리표는 감수하겠다"며 "그러나 내 일로 인해 구단 이미지나 팀 동료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의 선발 기용에 대해 "이유는 명확하다"며 "잘하는 선수고 당연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선발로 출전할 줄은 몰랐는데 팀이 이겨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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