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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게임대상 관통한 '글로벌'…심사평 살펴보니


글로벌 게임 지향 IP 확대 흐름 반영한듯

17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KNN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7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KNN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예진 수습 기자] '글로벌'이 이번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희비를 가른 키워드였다.

이번 게임대상을 받은 '오딘'을 비롯해 최우수상작인 '쿠키런: 킹덤' 역시 글로벌에서의 흥행 성과 및 비전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단에게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기간 열린 게임대상 시상식 결과, '오딘 : 발할라라이징'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쿠키런 : 킹덤'이, 우수상에는 '그랑사가', '메탈릭차일드', '이터널리턴'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게임 대상 심사위원단은 글로벌 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수상작 선정 배경에 따르면 오딘은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깬 점 외에도 글로벌에서의 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단은 "국내에서는 마이너한 북유럽 세계관을 활용함으로써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비전을 보여줬다"며 "방대한 오픈월드, 자유도 높은 플레이, 클래스 간 역할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 등 많은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진출에서의 기대감 역시 높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작인 쿠키런: 킹덤 역시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가 주효했다. 심사단은 "SNG(소셜게임)와 RPG(역할수행게임)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융합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경험을 만들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용자층을 창출한 것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특히 쿠키런은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캐주얼 게임의 IP 확장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엔픽셀의 '그랑사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수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심사단은 "국내외 성공적인 런칭 및 운영으로 게임업계 가장 빠른 기간 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르는 등 게임의 정량적, 정성적 평가 지표에서 모두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인정받은 기업도 있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P2E 시장을 개척, '기업비즈니스혁신상'을 수상한 위메이드가 주인공이다. 심사단은 "'미르4'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글로벌 흥행에 돌풍을 일으켰다"며 "게임 산업 내 P2E(Play to Earn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으며 글로벌 동시접속자 100만 명이라는 유의미한 수치를 달성했다"고 평했다.

이는 과거 게임대상이 내수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게임들에 굵직한 상이 주어졌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실제 2019년 게임대상의 경우 대상인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와 최우수상인 엑스엘게임즈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 등 당시 내수 시장 중심의 게임이 수상했다.

특히 과거에 비해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최근 게임 산업 트렌드에 맞춰 게임대상도 시야를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중국 시장이 막히고 내수 시장 자체는 작은 반면, 게임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은 많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게임사들과 경쟁을 하다가는 매우 힘들어지다 보니 아예 파이를 키우는 차원에서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임 개발사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대상 시상식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대상은 글로벌 성과뿐 아니라 1년 동안의 대한민국 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수습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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