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문재인 정부가 25번에 걸친 부동산 규제를 내놓으며 다주택자와 전쟁을 벌였지만, 오히려 다주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앞으로도 집값이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전체 주택 소유자 1천469만7천명 중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232만명(15.8%)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2020년 주택소유통계 현황 [사진=통계청]](https://image.inews24.com/v1/dc44b55e187090.jpg)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다주택자 수는 20만명 늘었다. 다주택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12만명, 2018년 219만명, 2019년 228만명, 지난 해 232만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수가 늘어나면서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반면 무주택 가구도 늘었다. 지난해 일반가구 2천92만6천710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919만6천539가구(43.9%)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무주택 가구 수가 900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자산가액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10분위(상위 10%)의 평준 주택 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보유한 평균 주택 수는 2.43호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천800만원, 평균 소유 주택수는 0.97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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