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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스마트폰 굴욕…곳곳서 '삐그덕'


'픽셀6' 출시 직후 오작동 문제 잇따라…폴더블폰 출시도 '안갯속'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잇따라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제품 문제에 연이어 휘말린 데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도 '빨간불'이 켜져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말 미국 등에서 '픽셀6'를 출시한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제품 오작동 문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 저장된 임의의 연락처로 자체적으로 전화를 걸거나,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음에도 디스플레이가 깜빡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 전면 상단의 카메라 홀을 중심으로 액정 내부에 선이 생기거나 화면이 번지는 한편, 지문 인식이 느려 지문 센서로 인한 잠금해제가 번거롭다는 불만들도 쏟아지고 있다.

구글 '픽셀6' 시리즈 [사진=구글]
구글 '픽셀6' 시리즈 [사진=구글]

이에 미국 현지에선 구글의 '픽셀6'를 두고 '유령폰'이라고 지칭하며 점차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또 해당 오류를 바로 잡는 프로그램이 없어 구글 어시스턴트인 '헤이 구글' 음성 명령 기능을 꺼놓은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픽셀6'를 띄우기 위해 '픽셀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11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까지 만들어 기존 LG폰 이용자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품질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며 "영상에서 LG전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던 구글이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이처럼 나선 것은 체면만 제대로 구긴 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몇 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준비하던 폴더블폰 출시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난감한 상황이다. 폰아레나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체인컨설팅(DSCC)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로스 영은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픽셀 폴드'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IT 전문지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지난해 구글 내부 문서를 인용해 올해 4분기에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최초 보도한 바 있다.

'픽셀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7.6인치대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처럼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는 삼성전자가 적용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채택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총 4개가 부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틈새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하는 것은 무리라고 구글이 판단한 듯 하다"며 "구글이 '칙셀 폴드' 출시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룬 데다 반도체 공급 대란 여파로 중국 브랜드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 탓에 모바일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던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확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애플(53%), 삼성(26%), 레노버(12%), LG전자(3%) 순으로, 구글은 전 세계뿐 아니라 현지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직 역부족"이라며 "최근 서울에서 근무하는 스마트폰 관련 '픽셀 모바일 와이어리스 팀' 채용을 진행하는 등 국내 시장도 진출하려는 듯 하지만 현재 준비 상태를 봤을 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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