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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토크쇼] ② '톡 타고 훨훨' 카카오TV…"시청의 일상화 목표"


김소정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컨텐츠사업그룹장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이용자들이 카카오TV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규칙성 있는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전환은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제한된 외부 활동에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간 증가로 질 좋은 콘텐츠를 찾는 이용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과 만나 '카카오TV'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은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 [사진=카카오TV]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과 만나 '카카오TV'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은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 [사진=카카오TV]

높아진 이용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 전쟁도 치열해지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출범, 서비스 론칭 14개월 차인 카카오TV도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기존 TV나 웹 콘텐츠와 다른 과감한 시도로 카카오TV 오리지널을 하나의 콘텐츠 장르이자 브랜드로 시청자들에 각인시키고 있다.

최근엔 지난 1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장르와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김소정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TV 콘텐츠사업그룹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적 조회수 11억뷰·누적 시청자수 4천100만명 달성"

카카오TV는 10분에서 30분 사이의 '미드폼'을 중심으로 지난 1년여 동안 드라마·예능·라이브 쇼 등 총 53개 타이틀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를 통한 누적 조회 수는 11억뷰를 넘어섰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4천100만명에 달한다.

김 그룹장은 이 같은 성과 배경에는 "내재화된 제작 역량"을 꼽았다. 실제 카카오TV는 약 40여명 내외의 PD들이 각자의 팀을 이뤄 카카오TV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내부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관리한다.

이들이 출범 후 쏟아낸 콘텐츠 물량만 해도 53개 타이틀, 총 733편의 에피소드에 달한다. 지난 1년여간 평균적으로 매주 1개 타이틀 이상의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신규 론칭, 매주 14편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과 같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차별화 포인트다. 규격화된 방송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연해, 세로 화면 콘텐츠 등 독창적인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그룹장은 "현재 제1매체가 된 모바일향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과 카카오톡 기반의 높은 접근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결국엔 IP로 귀결…IP 중심으로 사업 확장"

글로벌 OTT들의 시장 진출로 치열해진 경쟁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는 IP비즈니스 강화를 꼽았다. IP가 곧 콘텐츠로 귀결되고 있어, 결국에는 질 좋은 IP 확보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TV는 생태계 구축 후 구독 모델을 도입하는 기존 OTT와 달리 IPTV와 같이 편당 결제 및 콘텐츠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소정 그룹장은 "구독은 다른 OTT들도 체험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카카오엔터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밸류 체인을 연결해 우리 IP를 확산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무료 공개 후 일정 시간 뒤 유료 전환, 타 플랫폼에 IP 세일즈 등을 통해 기존 미디어와 타 OTT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확산한 뒤 IP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IP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지 등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좋은 IP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어떻게 보자면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 K콘텐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콘텐츠 판매를 기반으로 확장할 넥스트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IP세일즈는 하고 있다"라며 "IP를 기반으로 최대한 확장해 보면,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쨌든 국내 사용자를 만족시켜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국내에서 아직 카카오TV를 만나지 못한 시청자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런 부분들을 더 확장하고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과 만나 '카카오TV'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은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 [사진=카카오TV]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과 만나 '카카오TV'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은 김소정 카카오TV 그룹장. [사진=카카오TV]

◆"세분화된 타깃·공감대 중심의 콘텐츠 선보일 것"

경쟁력 확보를 위한 꾸준한 콘텐츠 투자도 약속했다. 카카오TV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일상생활의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김 그룹장은 "곤지암 제작 감독님이 '소름'이라고 하는 공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반응이 좋았던 체인지 데이즈의 넥스트 시즌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출연자 참여 공고가 나간 '생존남녀', 올 한해 가장 효자 콘텐츠였던 '며느라기' 시즌2 등도 준비 중이다.

그는 "현재 필드에서 다 같이 플레이어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전체가 다 같이 달리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 개수에 국한되지 않고 IP 중심의 자유로운 확장을 고민해, 이용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굳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미드폼이 아니더라도, 카카오TV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라면 시도해 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김 그룹장은 "시청자들한테 습관이 돼서, 일상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카카오엔터가 가진 영상 IP가 확장되고, 글로벌 이용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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