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온라인 광고의 위축 등 핵심역량이 훼손되면서 장기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이 탓에 다음 주가는 7%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실망이다"
28일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고지를 넘으며 활황을 보이고 있는와중에 다음이 '실적 하락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다음은 전거래일보다 7.78% 급락, 2만3천700원까지 후퇴한 상태.
실망스런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가 됐다. 다음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각각 5%와 72.4% 감소한 것은 물론 200억원 넘는 경상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한 것. 3년만에 적자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도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문제는 핵심역량의 훼손과 신 성장엔진의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 전망마저 어둡다는 점.
다음의 4분기 실적부진은 주력사업이 배너광고의 매출감소와 거래형 서비스는 부진했던 반면 마케팅 등 비용이 급증한 탓. 광고매출은 배너광고의 20% 이상 줄면서 전체 규모가 3분기보다 8% 이상 줄었다.
경기침체같은 외부 요인도 있으나 같은 기간 NHN 등 경쟁사의 광고매출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다음의 매출하락은 경기 등의 요인만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28일 우리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다음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다음의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고 핵심사업인 배너와 매출이 경쟁심화로 예상보다 더 빨리 감소하고 있는데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 부담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 하향이나 비중축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전망도 '불투명'
경쟁과열과 성장성 둔화는 인터넷업계의 공통된 문제. 그러나 다음은 기존사업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전략 역시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이중고가 우려됐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책임연구원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과 라이코스 인수 등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 다각화 전략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핵심 역량을 훼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자동차 보험시장진출에 이은 라이코스인수, 온켓 인수 등 방대한 신규사업 진출이 오히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 역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음자보의 흑자전환 시기는 예상보다 늦쳐질 것으로 보이고 미국, 일본 등 해외 자회사의 경우도 현재로서는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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