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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코로나19에 공부하느라 얼마나 고생 많았니?”


수능 D-33, 수험생 건강 챙기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한 수험생이 부모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한 수험생이 부모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3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장기화로 걱정과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바심은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크게 불안형과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불안형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을 많이 분비해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 등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이들보다 짧은 경우를 말한다. 피로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체적 회복력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흔히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가 잦다면 집중력 부족이 한 원인일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생활 리듬이 깨지기 마련이다. 수면 부족은 학습 능력과 관련도 있다. 잠을 잘 자면 기억과 학습 능력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못 잔 잠을 나중에 한꺼번에 자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적절한 수면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약 90분마다 휴식을 하는 게 좋다. 90분 공부하고 10분은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시험이 다가온다고 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자고 1시간 일찍 일어나는 게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발을 담그며 명상을 하는 것도 숙면에 좋다.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당질을 충분하게 먹어야 하고 과일이나 주스가 좋다. 실내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위해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면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과 튀김 종류는 피해야 한다. 콩, 두부 등 단백질 식품을 비롯해 미역과 시금치 등 철분 식품을 먹고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에 한 알씩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험 당일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수험생이 많은데 녹차나 커피는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이뇨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김윤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는 “특히 올해는 대면 수업에 적응하느라 불면, 우울, 불안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수험생 환자가 많아졌다”며 “학생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기에 전문 의료팀과 상담을 통해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급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상치 못한 각종 부작용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적극적 생활 관리를 통해 수험생의 몸 상태와 체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사진=자생한방병원]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 [사진=자생한방병원]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수험생들의 척추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거북목(일자목) 증상이 온다. 거북목은 머리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하고 목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일으켜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럴 땐 ‘쇄골 잡아 앞뒤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의자에 앉아 양손을 교차시켜 왼손으로 오른쪽 쇄골을, 오른손으로 왼쪽 쇄골을 잡아 고정한다. 천천히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 동안 유지한다. 이후 목을 15초 동안 왼쪽으로 돌린 뒤 가운데로 돌아온다. 오른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턱관절이 내려가면서 스트레칭 효과가 떨어진다. 코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하루에 3번 반복한다.

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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