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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아파트 하자보수 줄이자"


DL이앤씨, AI 활용한 사진 기반 하자 점섬 시스템 개발해 특허 출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아파트 하자 민원과 인정 건수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 인정 범위 확대와 집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하자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하자를 사전에 포착하고, 이후에는 신속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천81건의 하자심사 신청이 접수됐고, 이 중 731건이 하자로 판정됐다. 지난 5년간 하자심사 신청 건수는 ▲2016년 2천939건 ▲2017년 3천526건 ▲2018년 3천298건 ▲2019년 3천770건 ▲2020년 3천634건으로 연평균 3천433건이 접수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4천81건으로 지난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시행된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이 하자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지난해 입주민 권익 증가와 하자분쟁 사전 방지를 위해 공동주택의 하자여부 판정에 사용하는 해당 법령을 개정한 바 있다.

결로, 타일 등 주요 하자의 인정 범위가 확대, 기존 하자판정기준이 없어 하자여부가 불명확했던 도배와 바닥재, 빌트인 가전제품, 지하주차장에 대한 새로운 기준도 마련됐다.

AI 하자 점검 시스템. [사진=DL이앤씨]
AI 하자 점검 시스템.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입주전에 하자를 포착하기 위한 사전 예방책을 도입했다. 지난 6월 DL이앤씨는 AI를 활용한 사진 기반 하자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DL이앤씨 연구진이 직접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자 점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DL이앤씨가 자체개발한 하자 점검 시스템은 벽지를 촬영하면 AI가 벽지 찢김 여부와 위치를 스스로 판단해 알려준다. 작업자나 현장 관리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벽지 하자 점검을 간단하게 사진 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하자 점검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입주자 점검 전에 하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부터 회사 내 개발 인력과 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하자 점검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가 그 동안 수집해 온 벽지 하자 6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시켰다. 이후 3개월 만에 자체적으로 하자 여부를 판단하고 발생 위치를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또한, DL이앤씨는 벽지 찢김 하자 외에도 누수나 결로 등으로 인한 벽지 오염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중이다. 향후에는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한 각종 마감 하자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하자 점검 시스템. [사진=DL이앤씨]
AI 하자 점검 시스템. [사진=DL이앤씨]

삼성물산은 지난 2005년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고객 대상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Hestia)'를 도입, 하자보수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스티아 서비스는 단순히 아파트 관리에 머무르던 서비스의 영역을 넓혀 고객서비스의 개념을 확대했다.

헤스티아 서비스는 입주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도움마당, 다양한 문화 강좌와 체험을 병행하는 배움마당, 래미안 입주 고객의 기부활동을 지원하는 나눔마당, 배움과 나눔을 함께 경험하는 사회공헌활동인 공감마당으로 구성됐다.

입주민의 하자보수 접수과 불만 등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를 포함한 '헤스티아 서비스'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과 가치를 점점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4월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가 2천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 주거 만족도' 설문을 공동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최선호와 투자가치, 시공 품질 등 全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거주 만족도를 좌우하는 A/S 하자보수와 단지 조경, IoT 첨단상품 면에서 타 브랜드 대비 래미안이 2~3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A/S 하자보수' 부문에서의 래미안 응답 비중이 43.3%를 나타내며 2위와의 격차가 3배가량 벌어졌다. 또한, 투자가치나 시공 품질, 조경, IoT 첨단상품 등 아파트의 거주 가치를 좌우하는 척도에서 소비자의 30~39% 비중이 래미안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르엘'을 성공리에 강남에 입성시킨 롯데건설은 하자 발생에 대한 공종, 유형 등을 분석해 하자보수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확보, 재발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자접수와 인정 건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분양 물량이 많을수록 관련 건수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도 하자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건설사들 역시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주기 위해 사전에 하자를 줄이는 동시에 입주 이후에도 적극적인 자세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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