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핵심' 손흥민·김민재…무승부에도 빛난 존재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날카로웠고 김민재(페네르바체)는 견고했다. 비록 기대한 원정 첫 승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수 핵심 선수의 존재감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았다. 이란 원정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무승부에도 성과는 있었다. 이란 원정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또한 2009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터진 박지성의 득점 이후 12년 만에 아자디 스타디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있었기에 승리도 기대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2021-2022시즌 개막 후 가장 많은 3골로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매서운 결정력을 자랑했다. 시리아와 3차전에서 1-1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이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자신이 왜 대표팀과 토트넘의 에이스인지 증명했다.

이란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통해 이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 듯 이란도 원정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홈 경기를 하게 된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격에서 빛난 손흥민.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단연 돋보였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한 이란의 노력은 김민재 앞에서 번번이 무산됐다.

김민재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경계했던 이란의 피지컬에도 전혀 밀리지 않은 김민재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을 비롯해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 등 유럽 무대에서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흔들림 없는 편안한 수비를 보여줬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돌파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이란이 자랑한 몸싸움 역시 김민재가 상대를 압도했다.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김민재의 존재가 컸다.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과감하게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 공격 물꼬를 터주는 역할도 자처했다.

손흥민이 넣고, 김민재가 막는 한국 축구. 알아도 막기 힘든 조합이 벤투호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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