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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Q 실적] 잘 나가던 전장사업, GM 충당금 여파에 '멈칫'


VS 매출, 분기 최초 2조원 넘어설 전망…충당금 부담에 올해도 흑자 전환 힘들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 동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에서의 악재 여파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반토막 났다. GM 전기차 볼트 리콜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천845억원, 영업이익 5천407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잠정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고 영업이익은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49.6% 줄었다.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전장·VS) 사업은 이번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전장·VS) 사업은 이번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매출은 2분기 대비 9.8% 증가해 LG전자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매출은 올 1분기에 기록한 17조8천124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제네럴모터스(GM) 리콜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2분기 대비 38.4% 감소했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한 1조207억원이다.

앞서 GM은 지난 7월 6만9천 대 리콜에 이어 8월에도 7만여 대 추가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리콜 비용은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영업이익만 보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와 500억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생활가전, TV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전장·VS) 사업은 이번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장 사업부문은 지난 2015년 실적이 발표된 이래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약 8천600억원의 적자가 누적됐으며 올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리콜 관련해 약 4천80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해 부담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사태에 따른 충당금 등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LG전자는 수 년간의 영업이익 적자에도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어붙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전장사업 분야에 2017년 5천878억원, 2018년 1조7천189억원, 2019년 6천293억원, 2020년 4천721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6천138억원 투자를 집행해 5년 누적 투자 규모만 4조원을 넘는다. 이는 LG전자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 투자 규모에 육박한다.

또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VS본부의 올해 매출이 2015년 대비 4배 이상 늘어 8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7월 출범한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등이 본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VS는 배터리 모듈 충당금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매출은 분기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내년 중에는 손익분기점을 찍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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