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항구]⑧ 증도 버지선착장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는 무안군 해제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지난 2010년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와 증도면 증동리에 길이 900m의 증도대교가 건설되면서 증도는 육지와 연결됐다.

넓게 펼쳐진 신안갯벌 너머로 증도를 연결하는 증도대교 모습이 보인다 [사진=서해해경청]

소금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증도는 예로부터 물이 귀한 섬이었다고 한다. 이는 증도를 시루섬이라고 부른 것에서도 나타난다. 마치 밑 빠진 시루에 물 붓는 것처럼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이 많아 시루를 의미하는 증(甑)자를 사용해 증도(甑島)라 칭했다. 현재 증도의 한자말은 曾島로, 마치 고대시기 이두의 표현처럼 의미가 아닌 소리만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증도가 현재와 같은 지형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50년대부터 비롯됐다. 증도대교에서 가까운 섬의 북쪽인 중동리와 방축리 일대는 남쪽 부분인 대초리 및 우전리와는 다른 별개의 대초도라는 섬이었다.

그런데 이들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됐고 제방에 의해 간척된 해변에 염전이 들어서면서 두 섬은 하나가 됐다. 현재 제방 사이의 해변에는 제법 규모가 큰 태평염전이 자리하고 있다.

증도는 지리적으로 신안군의 북쪽에 위치하기에 압해도 및 암태도 등과 달리 진입로가 무안군이다. 무안군 해제면과 신안군 지도읍의 송도, 사옥도를 지나 이를 수 있다.

증도는 다리의 개통과 즉시 육지화됐다. 앞서 지도읍 읍내리의 송도와 사옥도가 지도대교 등에 의해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연륙돼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섬지역과 마찬가지로 연륙화는 증도의 여객운항을 담당하는 항·포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증도의 관문이었던 버지선착장 모습 [사진=서해해경청]

증도에는 지방어항인 검산항을 비롯해 오산, 왕바위선착 등과 같은 어민 선착장 8개와 여객선이 운항되는 버지선착장이 있었다. 증도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이곳 버지선착장에는 지도읍 송도항을 연결하는 철부선이 운항됐지만 지금은 폐허로 방치된 붉은색 벽돌의 작은 터미널 건물만이 이곳이 한때 여객항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목선이 다녔고, 2000년대 중반까지는 여객선이 다녔어요. 다리 개통 전까지는 차량과 여행객을 함께 싣는 철부선이 하루에 3번 운항했습니다.”

증도면 토박이인 정봉원씨(63·증동리 거주)는 병풍도를 지척에 둔 버지항에서 1970년대에 목선을 타면 목포 앞선창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됐으며, 이후 여객선은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기억했다.

우전해수욕장 모습…우전이란 지명은 겨울이면 기러기 떼들이 해변을 가득 메워 ‘기러기 밭’으로 불린 것에서 유래했다. 이를 한자로 옮기면 우전(羽田)이 된다 [사진=서해해경청]

증도는 신안군 섬들 중에서는 수도권과 광주지역이 지리적으로 가깝다. 지리적 이점 때문인지 우전해수욕장 등에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섬이 많은 전남지역의 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우전해수욕장은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또한, 관광객의 증가는 섬 남쪽에 위치한 왕바위 선착장을 여객항으로 탈바꿈시켰다.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목포항으로 접근이 편리한 자은도 등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전남=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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