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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심각?…매일 100명이 자해·자살로 응급실행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일 100여명의 사람들이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시도로 응급실에 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자해·자살 시도자는 총 1만8천213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작년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3만4천905명으로 집계돼, 앞선 2019년(3만6천336명)에 비해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홈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관중 입장 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거리두기 입장 및 발열체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GS칼텍스 홈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관중 입장 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거리두기 입장 및 발열체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하지만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는 이가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현영 의원은 "올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매일 100건에 달한다"며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의 최고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 신호가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서적·사회경제적 피해가 자해·자살 등의 비극적 형태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청년층에는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응급실 내원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8.7%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0대 (15.1%), 10대(1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비중은 지난 2016년의 19.6%에 비해 9.1%포인트(p)나 올랐다. 작년에는 모든 연령층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대는 유일하게 14.6%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21.1%나 증가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1천176명, 남성이 1만3천72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작년까지 이런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은 총 1만3천195명이다. 전년보다 604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을 선택해 세상을 떠난 셈이다.

한편,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 인원)을 살펴보면, 작년엔 25.7명으로 전년보다 1.2명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모두 감소했지만, 30대는 0.7%, 20대와 10대에서는 각각 12.8%, 9.4% 증가했다.

응급실 내원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높았지만, 자살 사망률 자체는 남성이 35.5명으로 여성 15.9명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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