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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노태문 "갤워치 편의점 판매, 국민지원금 관련 없어"


"지난해 12월부터 협의된 사안…소비자 편의성 제고·경쟁사 대응 차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국민지원금을 노리고 갤럭시워치4의 편의점 판매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전부터 협의가 이뤄졌으며, 국민지원금과 관련 없이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편의성 제고와 경쟁사 대응을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갤럭시워치4 판매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워치4 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마트24와 협의해온 내용"이라며 "소비자의 구매 편의 제공과 경쟁사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지원금을 고려할 수 없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부터) 등 증인 참석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부터) 등 증인 참석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애플은 이미 전국 편의점 300여 곳에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 제품 역시 국민지원금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6일 이마트24 직영점에서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 등을 공급했다. 정부가 소득하위 국민 88%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9월 6일보다 열흘가량 앞선 시기다.

당초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직영점 10곳에서 판매가 이뤄졌는데, '갤럭시워치4'가 인기를 끌자 가맹점에서 매출 확대를 위해 '카탈로그' 방식의 판매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지원금 정책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지원금을 대기업이 활용했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의 삶이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세계 1등 기업인 삼성전자와 신세계 자회사인 이마트24가 정부 정책 취지를 훼손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밥그릇을 가로채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삶을 구제하기 위해 백화점, 대형매장 등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을 금지시킨 정부의 정책을 교묘하게 회피한 것"이라며 "편의점 프로모션에 삼성전자가 깊숙이 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 사장은 국민지원금을 고려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 사장은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갤럭시워치4는 8월 27일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론칭했으며, 이에 따라 8월 말까지 직영점에만 공급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에서 제품 판매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8월 말에 2개 직영점에, 9월에 10개 직영점에 총 180대를 제공했다"며 "가맹점에서는 사전 판매만 이뤄진 것인지, 실제 판매가 이뤄진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과 대치되는 입장도 나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마트24도 보호해야 할 자영업자가 있다"며 "(국민지원금 사용은) 결국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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