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 만에 첫 선발승 롯데 이인복 "길게 던지려고 했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6실점한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팀이 이겨 괜찮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투수)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이인복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2연전 첫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졌다.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고 9피안타 6실점했으나 이인복은 선발투수로 임무를 다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8안타와 선발 전원 안타로 이인복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2-6으로 키움에 이겼고 이인복을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선발승으로 올렸다.

지난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이인복(투수)은 25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6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되며 8년 만에 데뷔 첫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사진=뉴시스]

그는 서울고와 연세대를 나와 지난 2014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러나 1군 마운드 벽은 높았다. 데뷔 시즌인 2014년 3경기, 2015년 9경기 등판에 그쳤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한 기간을 포함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1군 마운드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2020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고 1년 만에 첫 선발승을 올렸다.

이인복은 키움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블헤더도 치렀고 중간계투진 소모가 많아 오늘 경기는 투구 내용과 승패를 떠나 되도록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수가 조금 적었다면 7회에도 던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인복이 6이닝을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 오늘 상황성 많은 불펜 투수를 기용할 수 없었는데 이인복이 큰 힘이 됐다"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포함 치른 3경기 모두 접전이라 선수들이 피곤할 수 있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인복에 이어 나온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 했다"며 "우리 팀의 정체성이 잘 나온 경기라 본다"고 강조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묶인 점이 아쉬운 장면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친 타선을 앞세워 12-6으로 이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발등판한 이인복이 6이닝을 소화한 점이 승리 발판이 됐다고 언급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롯데는 이인복에 이어 김진욱, 김도규, 김유영이 7~9회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인복은 4회말 박병호에게 내준 3점 홈런에 대해 "실투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인복이 던진 2구째 투심(142㎞)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인복은 "박병호 선배가 정말 타격을 잘 한 거라고 본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 봤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었다. 7연패를 당한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롯데와 키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앤더슨 프랑코(롯데)와 김동혁(키움)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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