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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보다 친환경 성분' 뷰티업계, ESG 경영 가속화


이니스프리, FSC 인증 종이 소재로 배송 박스와 포장재 전면 교체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뷰티업계가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용기나 포장재의 디자인보다 친환경 성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ESG 경영이 강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무라벨 제품이 나오고 있고 포장재도 재활용이 용이한 박스로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 친환경 배송 박스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친환경 배송 박스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이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배송 박스와 포장재를 FSC 인증 지류로 전격 리뉴얼했다.

'이니스프리'는 '고효능 클린 제품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행동합니다' 의미를 담은 신규 슬로건 'SKIN-LOVING, EARTH-CARING'을 공표하고, 환경에 책임과 의식 있는 에코 컨셔스 뷰티 브랜드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니스프리'는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재활용이 용이한 배송 박스와 포장재를 사용한 새로운 배송 패키지를 도입했다.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재, 테이프와 같은 부자재부터 포장 박스까지 모두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약 4.7톤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차원에서 지난 3월 친환경 화장품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낮췄다. 이외에도 '포장재 폐기물 절감과 재활용성 향상'을 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친환경 포장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토니모리 무라벨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무라벨 제품 [사진=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도 이달 초 무라벨 비건 토너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를 출시했다. 친환경 기조가 확산하면서 음료업계의 생수 제품을 중심으로 무라벨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첫 무라벨 제품이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종이 튜브를 개발했다.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하고 모두 종이로 대체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를 종이 튜브로 교체하면 캡을 제외한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보다 80% 줄일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포장 구현을 위해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개발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린패키지'가이드를 시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친환경 패키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6월부터 에스아이빌리지 제품 배송 시 비닐 포장대신 100% 재활용한 종이 포장재를 활용하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무라벨 용기 화장품이 나오는 등 친환경에 대한 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 기업들도 다른 음료 기업 처럼 라벨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대거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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