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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카카오모빌리티, IPO 급 브레이크…"기업가치 조정 불가피"


택시·자전거 요금인상 등 수익화 시도에 반발 ↑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꿈꿨던 카카오모빌리티에 급제동이 걸렸다. 상장을 계기로 적자를 탈피하려던 회사의 계획도 전면수정할 처지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IPO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IPO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증시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안에 주요 내용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축소가 담긴 만큼, 상장 강행 대신 시간을 갖기로 한 것.

상생안에는 ▲택시 스마트 호출 서비스 폐지 ▲프로 멤버십 요금 인하 ▲꽃·간식 배달 사업 철수 등이 담겨있다. 앞서 자전거 요금 인하까지 더해, 상생안 대부분이 기업 밸류에이션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강행한다 쳐도 제 가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잠정 기업가치는 6조에서 7조원 사이였다.

이번 주관사 선정 잠정 연기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시점은 빨라야 내년 후반기, 늦으면 2023년으로 밀릴 전망이다.

대리운전업계가 카카오와 SK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반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간담회 장에서 발언 중인 최승재 의원(국민의힘).
대리운전업계가 카카오와 SK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반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간담회 장에서 발언 중인 최승재 의원(국민의힘).

◆택시-대리운전 업계 반발 여전

앞으로도 전망도 밝지 않다. 택시업계와 대리운전 업계가 상생안에 어플 사용료 및 수수료 문제가 제외됐다고 반발하고 있어서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규제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어 사면초가다.

특히 대리운전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아, 해당 분야에서 사업 조정이 이뤄질 경우 타격이 크다. 시장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대리부분이 시장 내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지속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현재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대리운전업에 대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낸 상태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상생을 위해 의논하고 있지만,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다.

연합회에서 현금 프로모션 및 관련 업체 인수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서다. 수익을 위한 핵심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쉽게 포기하기 힘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모션 및 지분투자 자제 요구안에 대해서는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외 연합회의 요구안과 별도로 카카오 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상생안도 제시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 대리운전업계 관계자는 "연합회의 요구 중 받아들여진 것은 티맵 모빌리티의 전화콜 버튼 삭제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티맵은 요구사항 중 전화콜 버튼 삭제 외 모두 거절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제하겠다며 완만히 거절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반위는 오는 30일 대리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와 4차 미팅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한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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