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나는 두 해 전 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고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다"면서 "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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