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속 외면 '나홀로 아파트'…몸값 비싸졌다


견고한 서울 집값 상승세…거래량 줄지만, 매물 부족으로 '신고가' 경신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 호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정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이 심화하는 가운데, 강남권 나홀로 아파트의 몸값이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0.12%)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씩 상승했다. 이외에도 경기·인천 0.08%, 신도시 0.06% 씩 올랐다.

3차 신규공공택지 발표에 이어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나왔지만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주택 시장을 견인하는 강남권 내에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남아파트(1988년 11월 입주)' 전용 71㎡는 지난달 16억3천만원(3층), 지난 7월 16억4천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최근 거래된 매물보다 더 높은 고층 물건이 14억4천만원(6층), 15억원(12층)에 팔렸다. 단지 규모가 작고 규제로 거래자체가 많이 줄어 지난해 동일면적대 매물은 거래 건수가 없다.

올해 거래된 4건의 매물은 제외하고 지난 2019년에는 모두 3건이 10억9천500만원(2층)~12억원(7층) 대에 실거래됐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동일면적대 기준 2년 새 약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단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있으며, 2개 동, 166세대 규모의 소규모 아파트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아남아파트와 같은 블록 내에 위치한 '롯데캐슬SPA(2003년 5월 입주)'는 1개 동, 58세대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단지는 공급면적 207~275㎡(62~83평)대의 대형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전용 194㎡는 지난달 18억8천만원(3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지난 3월에는 17억5천만원(1층), 7월 18억원(9층)에 팔렸다. 1달 새 8천만원이 뛰었다.

지난해 7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16억8천만원(4층)~16억9천500만원(9층)에 2건이 팔렸다. 국민평형보다 수요가 적은 대형면적임에도 불구하고 1년 새 2억원이 상승했다. 3년 전인 지난 2018년에는 13억~15억원대에 거래됐다.

최근 입주를 완료한 서초 대장주 서초그랑자이 인근에 있는 '두진한아름(1995년 9월 입주)' 전용 59㎡는 올해 1월 9억5천만원(2층)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6월 7억5천만원(2층), 2019년 7월 7억2천500만원(3층), 2018년 7월 7억500만원, 2017년 4월 5억6천400만원(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약 4년 새 4억원이 올랐다. 현재 동일면적대 매물의 호가는 11억5천만원~12억5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단지는 1개 동, 42세대 규모의 나홀로 단지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수급 문제에서 기인한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층이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강화되는 규제를 앞두고는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매수심리가 강해졌다"며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만큼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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