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세력 뭉쳐야" 이시바,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고노 지지선언


유력 총리 후보인 이시바 전 간사장, 고노 담당상 지원 사격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오랜 라이벌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선거 불출마 선언과 함께 고노 담당상을 지지키로 함에 따라, 새 일본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의 3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기 위해선 개혁 세력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불출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고노 담당상은 이시바 전 간사장을 만나 선거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본 내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인물로, 이들이 손을 잡음에 따라 자민당원들의 표가 고노 담당상에게 대거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383표와 당원 383표를 합산해 전체의 과반 표를 확보한 후보가 당선된다. 다만 자민당 내 1, 2위 파벌을 이끄는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반(反)고노 노선을 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기록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에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때는 국회의원 383표와 당원 47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결선투표에선 의원들의 표 비중이 훨씬 커 아베와 아소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고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해도 결선 투표에서 2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과 이념이 비슷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다카이치가 1차 투표에서 떨어지고 고노와 기시다가 결선투표를 벌이게 될 경우, 기시다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내심 고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 투표와 개표가 모두 실시된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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