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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코로나로 IFA 막히자 선택한 전략은


LG, 별도 행사 없어…삼성, 작년 이어 올해도 유럽서만 '온라인 행사'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9월에 열리던 유럽 최대 전자·IT 전시회 IFA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IFA가 열리지 않는 만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IFA 기간 중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됩니다(Life's Good from Home)'를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LG전자의 다양한 스팀가전과 LG 씽큐 홈, 올레드 TV, 인공지능 로봇 'LG 클로이'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2일 온라인을 통해 '라이프 언스토퍼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다음달 12일 온라인을 통해 '라이프 언스토퍼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 지역을 겨냥해 '가전판 언팩' 행사인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삶)'을 다음달 12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놀라움이 가득한 집(The house of surprises)'으로, 올해 초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들이 주로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후 비스포크 콘셉트를 주방에 이어 거실, 세탁실 등 집 안 전체로 확장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비스포크 홈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비스포크 가전의 해외 시장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유럽에서 14종의 냉장고 패널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올해 안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제트봇 AI 로봇청소기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동안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24조7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가전제품의 혁신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비스포크 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맞춤화·모듈화·세련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주방을 넘어 집안 모든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비전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개최한 '라이프 언스토퍼블'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개최한 '라이프 언스토퍼블' 온라인 행사에서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더 테라스', '더 셰리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와 함께 미니 LED 제품인 '네오 QLED'의 새로운 제품들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오 QLED 제품 판매 사이즈는 4K 제품 총 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최근 중형과 초대형 제품인 43·98형의 글로벌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말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과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등 모바일 신제품도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어 감에 따라 비스포크 가전이 집 안의 다양한 공간과 가족 구성원들의 취향을 어떻게 반영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이번 행사에서 소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출시된 TV, 모니터, 모바일 등의 제품도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 사업에서도 자체 온라인 행사를 연례 상시화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코로나 여파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 공백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IFA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가전전시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도 올해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되거나 아예 취소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FA에도 불참하는 대신 자체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 시장 중 미국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장이 유럽"이라며 "유럽에서는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로컬 업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국내 기업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IFA 행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도 자체 온라인 행사로 현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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