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디지털 전환, 생존의 문제다"…제조업도 구독형 시대 도래


구독경제 핵심 '개인화'…삼성SDS, 한국MS 등 제조업 DT 사례 공유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제는 기업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디지털 전환(DT)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비즈니스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산업자능화협회는 9~10일 양일간 '2021 산업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공유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어떤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9일에는 ▲디지털 전환, 구독경제를 구독하라(서울과기대 이학연 교수) ▲DT as a Service, 디지털 기반 업무혁신(삼성SDS 이은주 상무)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전환 여정과 제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 사례(한국MS 송승호 총괄) ▲메타버스 활용을 통한 산업계 디지털 혁신(맥스트 손태윤 총괄부사장) 등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학연 교수가 9일 열린 '2021 산업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전환, 구독경제를 구독하라'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캡처]

◆ 구독경제 핵심은 '개인 맞춤형'…제조업도 제품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학연 교수는 '디지털 전환, 구독경제를 구독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구독경제의 핵심은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이러한 구독 경제를 실현하려면 디지털 기술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독형 모델을 택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큐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큐레이션 서비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기반인만큼 디지털 역량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를 꼽았다. 스포티파이는 개인이 선택한 노래의 코드, 박자, 분위기 등까지 분석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정교한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전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사용자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공지능 알고리즘 정확도는 높아지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고객의 데이터를 다량 수집할 수 있는 구독 비즈니스는 이같은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독형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고객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인 기업들에게 더욱 필요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품을 판매하던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도 서비스 제공업자로 변하고 있는 흐름을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꼽았다. 자동차를 만들고 팔았던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차를 일정기간 빌려주거나 한 대의 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쓰도록 하는 등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

이 교수는 "필요할 때 가져다쓰고, 쓴만큼 내는 '제품의 서비스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이제 고객이 원하는 최종 성과만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에 콘텐츠, 유통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삼성SDS 상무가 9일 열린 '2021 산업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캡처]

◆ 삼성SDS, 한국MS 등 국내 제조업 DT 사례 공유

삼성SDS과 한국MS는 디지털 기반 제조업무 혁신과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SDS는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 사례로 제조업에서는 ▲제품검사 공정 효율화 ▲시스템 장애조치 효율화 ▲계약서 문서 항목 자동 분석 ▲매입 세금계산서 처리 프로세스 혁신 ▲AI기반 고객상담센터 등을 소개했다. 디지털 기술이 결합이 어려웠던 건설 현장은 ▲건설현장 안전사고 방지 ▲자재관리 및 활용 최적화 등을 공유했다.

이은주 삼성SDS 상무는 "DT는 모든 과정을 연결 시켜주는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또한 비즈니스 한 부분에만 DT를 적용하면 그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없다"면서, 전체 업무 프로세스에서 DT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승호 한국MS 총괄은 국내 대표 사례로 '두산'과 '삼성'을 소개했다.

두산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풍력발전소를 통해 전기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각각의 터빈마다 장착된 센서와 날씨 데이터가 결합돼 언제 어느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됐고, 향후 AI를 활용해 예지정비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SSD 전용 소프트웨어인 삼성 매지션(Magician)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 하드디스크 제품이 전세계 고객을 상대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전세계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MS의 퍼블릭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에는 ▲한국오라클 장성우 전무(디지털 전환 시 고려해야 할 관리전략) ▲다쏘시스템 양경란 디렉터(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현실 세상과 디지털 세상의 협응) ▲소프트웨어 AG 이규환 대표(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지원 전략) ▲세일즈포스코리아 배상근 본부장(디지털 기반 업무협업 혁신) 등의 연사가 키노트를 발표한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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