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공동주택에 딱 맞는 ‘태양광 ESS’…전기요금 40%↓


건설연, 공동주택 세대용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상용화

공동주택용 ESS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나왔다. [사진=건설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공동주택에 딱 맞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상용화됐다. 이를 이용하면 전기 요금을 약 4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건설연)은 건물 부문에서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공동주택 세대용 태양광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를 개발했다.

최근 서울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공동주택에 미니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보급 확대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 세대 당 300W 전후의 작은 발전 용량으로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시 성석동 다세대주택(1개동 8세대)에 적용된 공동주택 세대용 ESS. [사진=건설연]

태양광발전 설비의 용량을 늘려야 하는 게 관건이었다.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늘어났을 때, 단독주택의 경우 전력회사로부터 잉여전력을 상계처리해 전기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등과 같은 공동주택에서 변압기를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나머지 전력의 상계처리가 불가능하다.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된 나머지 전력은 저장되지 못하고 이웃집으로 흘러가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공동주택의 태양광 설비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공동주택 세대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건설연 김용기(연구위원)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발코니와 옥상에 설치 가능한 공동주택 세대용 ESS를 내놓았다. 건설연이 개발한 공동주택 세대용 ESS는 국내 주거용 전력 부하 패턴에 적합한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화재 안전성능이 우수한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자동 소화장치 등의 삼중 안전장치를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공동주택 세대용 ESS는 태양광발전과 연계해 주간의 태양광 잉여전력을 저장하고 늦은 오후와 야간에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 달 동안 전기에너지를 최대 53%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여름철 오후 시간대에 발생하는 전력피크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건설연은 실증을 위해 서울시, 용인시 고층형 아파트 3세대에 시제품을 설치했다. 고층형 아파트에 적용한 발코니형 4kWh 급 ESS는 세대당 태양광 모듈 1.2kW(300W 모듈 4장)에 연결됐다. 3세대 평균 40%의 전기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연은 공동주택 세대용 ESS와 연계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BIPV) 설비를 개발했다. 태양광발전 설비의 부피와 규모로 각 가정에서 설치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호형과 난간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원주시 D아파트에 적용된 창호일체형 BIPV. [사진=건설연]

BIPV는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을 그린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창호 일체형 BIPV의 경우 외부 창호에 태양전지 셀을 설치하고, 삼중 유리창으로 구성함으로써 단열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난간형 BIPV의 경우 컬러유리를 활용하여 발코니의 블라인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김병석 원장은 “공동주택 세대용 ESS가 각 가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가전기기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함으로써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BIPV와 ESS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동주택에 딱 맞는 ‘태양광 ESS’…전기요금 40%↓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