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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 '사상 최대'…전년비 66.9%↑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가 반영…자산건전성도 대체로 양호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국내 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61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국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618억원으로 전년 동기(6천360억원) 대비 4천258억원(66.9%) 증가했다.

저축은행 주요 손익 현황 표. [사진=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주요 손익 현황 표. [사진=금융감독원]

순이익 증가는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상반기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3천895억원 확대됐으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2천721억원 늘었다. 실제 저축은행 상반기 총 대출 규모는 88조원으로 전년말(77조6천억원) 대비 10조4천억원(13.4%) 증가했다.

전년말 대비 총자산과 자기자본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02조4천억원으로 전년말(92조원) 대비 10조4천억원(11.3%)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11조5천억원으로 전년(10조4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11.1%) 불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9천억원)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저축은행 연체율은 2.7%로 전년말(3.3%) 대비 0.6%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6%로 전년 대비 0.8%p 내려갔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3.2%로 전년대비 0.1%p 내렸다.

부실채권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6%로 전년(4.2%) 대비 0.6%p 줄었다.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06%로 전년말(14.23%) 대비 소폭 하락(-0.17%p)했지만, 규제비율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S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이면 8%, 1조원 미만이면 7% 수준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14.2%로,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2.8%)보다 높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과도한 가계대출 증가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잠재 부실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등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유도하는 한편, 한도성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제고 방안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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