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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윤영준號, 재무안정성 앞세워 신사업 드라이브


1966억원 유상증자 실탄 중 절반 이상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이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상풍력 등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말 미래성장 동력 강화 등을 위한 신사업 추진 등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밝힌 가운데 취임 1년차인 윤영준 대표이사의 체질개선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기간(3천192억원)과 비교해 7.1% 증가한 3천41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천660억원에서 2천794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다만 매출은 8조5천330억원으로 0.80% 소폭 감소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을 감안하면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현대건설은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실적을 꾸준히 쌓으면서 안정적인 일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도급 계약잔액은 국내 34조3천383억원, 해외는 14조5천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이상 늘어난 48조9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모델링을 포함한 도시정비사업은 총 2조3천375억원을 기록, 3년 연속 2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05.12%로, 지난 2018년(117.74%)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줄였다. 총차입금 규모는 2조4천980억원으로 2조5천억원 내로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기준 14.2%에서 14.0%, 올해 상반기 13.6%로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

현금흐름 역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총 1조7천29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 준공 및 자체사업 등 기성수령한 현금흐름과 선수금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우선주 200만주를 발행, 1천966억원을 조달한다. 이는 20만주 미만의 우선주를 퇴출하기로 한 금융위원회의 우선주 투자자 보호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속에 유증에 따른 추가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자금 중 976억원에 대해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60MW) 선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 이번 실탄을 바탕으로 후속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사장은 연세대학교 환경학 석사 출신으로 현장 중심의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은 물론,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많다. 앞서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2025 비전'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등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분양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수의 해외수주 안건도 추진 중에 있다"며 "현금은 5조4천억원, 순현금은 2조9천억원으로 재무구조도 건설사 중 가장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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